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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05 09: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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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원희룡 무소속 출마시 우리도 제주지사 후보 낼 것"
하태경 "'남원정' 중 정병국 있는데 외롭게 하지 말고 함께 하자"
안철수 측 "여러 경로 통해 설득 노력해왔어…결론 기다리는 상황"


▲ 원희룡 제주지사 [뉴시스]


거취 문제로 고심해 온 원희룡 제주지사가 탈당 후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자 그동안 잔류를 설득해 온 바른미래당이 난처해 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출마시 당선이 유력한 원 지사가 탈당 준비에 나서자 끝까지 만류를 할 것인지, 이쯤에서 각자도생을 선언할 것인지를 놓고 당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원 지사 측 관계자는 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실상 향후 행보는 거의 정해졌다"며 "원 지사 주변 다수 의견이 탈당 쪽으로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이 선택이 100%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방선거가 끝난 뒤 벌어지는 야권 재편 국면에서 원 지사가 몸을 가볍게 해서 움직이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원 지사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원 지사 측이 입장 정리에 나선 듯한 태도를 취하자 바른미래당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백병규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원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저희들도 당연히 후보를 내야 한다"며 "중도개혁 실용정당의 기치를 들고 양극단 이념 정당을 배제한다고 하면서 후보도 안 내고 말로만 지방선거에 임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 지사) 본인이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희 당에 남아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씀을 여러 채널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원 지사의 무소속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저는 원 지사가 바른미래당이 가고자하는 미래와 소신에 맞게 큰 행보를 해 줬으면 한다"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정병국 의원은 당에 남아 있는데 외롭게 하지 말고 함께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유승민 공동대표도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고 원 지사에게 최대한 성의를 보였다"며 "원 지사가 대한민국의 큰 재목이 될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큰 정치인으로서 다시 한 번 바른미래당과 함께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그동안 당 차원의 충분한 설득 노력이 있었던 만큼 원 지사의 최종 판단을 두고보겠다는 입장이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안 위원장과 원 지사가 만남을 갖자는 전화통화는 했었지만 그 뒤로 (원 지사 측으로부터) 연락이 없었다"며 "탈당과 잔류를 놓고 여전히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 위원장과 당은 여러 경로를 통해 설득을 위한 노력을 해왔고 이제는 결론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원 지사의 최종 선택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르면 다음주께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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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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