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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04 20:39:52
  • 수정 2018-04-04 20: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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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언론에 대한 대반격에 나선 트럼프
-트럼프는 이미 CNN, NBC, ABC, CBS, NYT, WP 등의 주류 언론에 대해 칼을 갈아 왔다
-트럼프가 이들 주류매체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된 것은 이들이 모두 다 클린턴과 오바마를 거쳐 오면서 완전히 민주당 편향에 좌파언론들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 언론에 대한 대반격에 나선 트럼프


지지율을 회복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감도 되찾으면서 그동안 자신에 대해 부정적이며 공격 일변도의 논조를 보여왔던 미국의 주류언론에 대해 대대적인 반격을 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적인 포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고 있는 아마존에 대한 공격으로부터 시작되었다.


▲ Amazon CEO Bezos 와 Washington Post [shorensteincenter.org]


미국의 정치매체 악시오스(AXIOS)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손보겠다고 벼르고 있다”면서 “아마존에 반독점적 적용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What Trump's Amazon tweet got wrong, and right]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 이후 아마존은 4일만에 무려 600억 달러(약 65조원)가 날라갔다.

그리고 뒤끝있는 트럼프의 트윗이 또 올라온 2일 이후 아마존 주가는 또다시 5.2% 급락했다.



트럼프가 공격의 칼끝을 아마존에 집중하는 이유는 표면적으로는 유통 공룡 아마존에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기 위한 것이지만 그 속내는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Jeff Bezos) 때문이다.


제프 베저스는 2013년 WP를 2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여 사실상 자신의 홍보매체로, 또 방탄무기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트럼프는 트윗에서 “WP는 (아마존의) 로비스트이며, 로비스트에 등록해야 한다”고 썼다.

얼마나 트럼프가 WP에 대해 좋지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나 보인다.


트럼프의 WP공격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트럼프는 이미 대선캠페인을 시작하던 2015년 말부터 아마존을 우회적으로 공격해 왔다.


당연히 WP의 악의적 보도에 대한 대응의 일환이었다.


트럼프가 이번에 본격적인 공격에 나서게 된 것도 WP의 지난 주말 로버트 뮬러 특검과 전직 포르노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 대한 기사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뮬러 특검 기사로 도배를 하고 있는 것도 심기가 불편한데 그 내용 또한 사실을 넘어선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는 것이 트럼프의 생각인 것이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기사를 보고 트럼프의 분노는 하늘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WP를 가짜뉴스(Fake News)를 만드는 공장으로 본 것이다.


트럼프는 WP만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


트럼프는 이미 CNN, NBC, ABC, CBS, NYT 등의 주류 언론에 대해 칼을 갈아 왔다.


3일의 트럼프 트윗에도 이들 주류매체들에 대한 트럼프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트윗에서 트럼프는 이들 방송들(CNN, NBC, ABC, CBS)들을 아예 가짜뉴스(Fake News)를 만들어 내는 진원지로 봤다.


그런 그들이 전국에 193개의 TV 네트워크와 614개의 채널을 갖고 있고 트럼프에 대해 우호적인 씽클레어(Sinclair) 방송의 경쟁과 질에 대해 걱정을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웃기는 짓이라고 일축한다.


▲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Sinclair Broadcast Group [Sinclair Broadcast Group]


“소설이나 쓰고 부정직한 방송을 하는 것들이 무슨 딴 말을 하느냐”는 투의 비아냥거리는 글을 트윗에 올린 것이다.


주류 언론들이 씽클레어 방송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것은 씽클레어 방송 앵커들이 하루에 1분씩 가짜뉴스에 경고문을 내 보내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 sinclair-fake-news-video. 앵커들이 가짜뉴스에 관련된 경고를 읽는 모습이 담겨 있다. [Sinclair Broadcasr Tweet]



[관련기사: Trump defends rightwing TV network Sinclair after 'fake news' script goes viral]


트럼프는 또다른 트윗에서 씽클레어 방송의 가짜뉴스 멘트가 CNN을 편하지 않게 만들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자 CNN은 “트럼프의 트윗은 거짓”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이들 주류매체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된 것은 이들이 모두 다 클린턴과 오바마를 거쳐 오면서 완전히 민주당 편향에 좌파언론들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언론들은 트럼프가 정계에 등장하면서부터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웠고 또 트럼프에 대해 있지도 않은 가짜 뉴스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래서 트럼프는 올해 초 “2017년 있었던 10대 가짜뉴스”를 발표하여 이들 주류 매체들을 비아냥 거리기도 했었다. <계속>


[2보 예고: 트럼프가 공개한 주류언론들의 2017년 10대 가짜뉴스. 미국은 지금 가짜뉴스가 지배하고 있다}


[3보 예고: 미국인의 70% 이상이 주류언론들의 보도를 가짜뉴스로 보고 있다. 불신이 판치는 미국, 트럼프는 왜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었는가?]


[4보 예고: 미국 주류언론의 가짜뉴스 파동이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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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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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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