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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04 18: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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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김세의 MBC 기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 【뉴시스】


MBC사태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대응을 논의하기 위한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박대출)2차 회의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MBC 김세의 기자는 현재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았다.


김 기자의 증언에 의하면 지금 최승호 대표의 MBC 체제가 얼마나 가증스러운 행위를 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인다.


최승호 대표 체제의 MBC가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김세의 기자 증언을 듣고 판단해 보기 바란다. 


[김세의 기자의 증언]


안녕하십니까?

저는 피해자 증언을 위해 또다시 이곳에 온 MBC 김세의 기자입니다.


지난달 27일 제가 이곳에서 피해자 증언을 하자 곧바로 다음날 아침 8시에 MBC 정상화위원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안철수 논문 표절 의혹 보도와 관련해 조사할 사안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현재 MBC에서 벌어지고 있는현실입니다.


제가 피해자 증언을 하자 갑자기 엉뚱한 조사를 저에게 들이민 겁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데 너무나 황당해서 어떤 보도인지 찾아봤습니다.

바로 6년 전인 2012년에 있었던 뉴스데스크 보도였습니다.

심지어 제가 한 보도도 아니었습니다.

해당 보도를 한 기자는 저보다 무려 4년 선배 기자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국회도서관에서 안철수 논문을 대출하고 논문 촬영을 돕는 장면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제가 안철수 논문 보도와 관련해서 대학 교수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라도 김세의를 적폐로 엮고 싶었습니까?


후배인 제가 4년 선배 기자에게 지시해서 안철수 논문 표절 의혹 보도를 하게 했다고 엮고 싶었습니까?


이런 억지 논리로 사원이 국장을 조종해 조직 인사를 했다는 주장을 하고, 차장이 본부장을 조종해 인사를 진행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겁니다.


직원 이메일 사찰건으로 궁지에 몰린 최승호 사장


직원 이메일 사찰 문제가 커지자 최승호 사장이 상당히 조급해진 것 같습니다.


감사 당사자들에게 감사 결과를 알려주기도 전에 사측은 지난 월요일 감사 결과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서는 무려 3개의 리포트를 써가며 감사 결과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이게 바로 방송 사유화, 그리고 전파의 사적 농단 아닙니까?

공영방송 MBC가 최승호 사장과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것입니까?


그 자체로 충분한 사유가 되기 때문에 저희는 곧바로 최승호 사장을 또다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뒤늦게 깨달았는지 감사국은 이미 언론사에 자료를 배포해놓고 하루가 지난 어제 감사 당사자들에게 감사 결과 내용을 열람하도록 하고, 일주일의 이의신청 기간을 통보했습니다.


조급증이 낳은 또 하나의 참사입니다.


스스로 일주일의 이의신청 기간을 통보한 감사국은 내일 오후 2시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감사결과를 공개 보고하겠다고 합니다.


이런 아마추어 같은 말도 안 되는 행태가 또 어디 있습니까?


일주일의 이의신청은 말 그대로 요식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어차피 답정너인 겁니다. 


적폐 세력으로 분류됐으니 징계는 이미 결정해놓고 서둘러 직원 이메일 사찰 사건을 덮어보겠다는 시도입니까?


최승호 사장은 장황한 변명으로 사태를 넘어가려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직원 이메일 사찰은 범죄입니까? 

범죄가 아닙니까?


박영춘 감사는 이메일을 들여다봤다는 40여명의 명단을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누가 누구에게 블랙리스트를 감히 말합니까?


김세의 흠집내기에 혈안이 된 언론 노조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는 어제 노보를 통해 바로 저 김세의 흠집내기에 혈안이 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렇게 제 약점을 찾아내고 싶습니까? 

그럼 좀 제대로 하십시오.


노보에 따르면 2015년 8월 임원회의 발언으로 저에 대한 흠집을 시도합니다.


당시 김장겸 보도본부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MBC노조 위원장 김세의 기자가 소외되고 있다. 앵커 후보로 올려줄 수도 있다.”


2016년 10월 권재홍 부사장은 “MBC노조 김세의 위원장이 외롭지 않도록 회사가 챙겨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음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지난 수년간 임원회의에서 나온 수많은 발언들 중에서 김세의 관련 단어를 찾아보려고 얼마나 노력했을 회사 감사국 사람들의 노고를 떠올려 보면 정말 눈물겹습니다.


위의 발언에서 보듯이 김종국, 안광한, 김장겸 사장 때 모두 저희 노조는 소외의 대상이었습니다.


수많은 회사 경영진들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눈치를 보느라 우리 노조는 배척의 대상이었습니다.


한심한 회사 경영진들이 누구를 앵커 후보로 키웠고, 누구에게 앵커 오디션의 기회를 줬는지 MBC 보도국 사람들은 모두 다 아는 사실입니다.


왜 스스로 알면서 이런 말 같지도 않은 김세의 흠집내기를 하는 것입니까?


아울러 사측과 언론노조는 해당 발언 내용이 직원 이메일 사찰을 통해 나온 것인지 반드시 밝혀야 할 것입니다.


MBC의 권력은 바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이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역시 MBC의 권력은 바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입니다.

김종국, 안광한, 김장겸 사장 때도 MBC의 권력은 바로 언론노조였습니다.


천명이 넘는 언론노조원들에 비해 MBC노조는 노조원이 70여명에 불과합니다.


160여명일 때도 있었지만, 계속되는 소외와 탄압으로 이제는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김종국, 안광한, 김장겸 사장 때도 저는 보도국에서 왕따였습니다. 

투명인간 취급을 받았습니다.


언론노조에 눈치 보며 저희 노조원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수많은 고위급 간부들에 대해 저희는 이미 노조 성명서로도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위선자들이 많았습니다. 

앞에서는 보직 간부 앞에서 아첨하고 뒤에서는 2012년 파업 이후 들어온 경력기자들을 괴롭히는 기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어떤 위선자들은 경영진에게 어찌나 아첨을 잘 했는지 1년에 1억원 이상의 혜택을 받게 되는 미국 등 해외 연수까지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한심하고 아둔한 보직 간부들은 아첨하는 위선자들의 달콤한 말들에만 눈이 멀어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저 역시 그들의 이름을 언제든 한심한 보직 간부들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만약 제가 말했다면 저 역시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겁니까?


위선자들의 동료 괴롭히기를 알리는 것을 블랙리스트로 만들고, 부역자 그리고 적폐라는 용어를 써가면서 명단을 만든 사람들은 착한 블랙리스트를 만든 겁니까?


그렇다면 지금 취재업무에서 배제된 80여명의 기자들에 대해선 뭐라고 대답할 겁니까?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도 MBC의 최고 권력은 바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게 있습니다. 


이제는 눈엣가시인 김세의를 비롯해서 MBC노동조합을 탄압해 소수 노조 파괴 행위를 획책하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이 민주노총입니까?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대통령이 민주노총 위원장입니까?


자신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노동조합을 왜 탄압하려고 합니까?


더 이상 말도 안되는 주장과 억지로 직원 이메일 사찰이라는 중대 범죄에 대해 물타기하지 말기 바랍니다.


긴 말 필요 없습니다. 


직원 이메일 사찰이라는 중대 범죄에 대해 명확한 입장부터 밝히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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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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