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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연이어 빅카드 내놓은 주한미군, 심상치 않다! - 주한미군 네이비실 ‘대북 참수작전’ 훈련 사진 공개 - 주한미군사령관, 전천후 정밀 공격 위한 정밀폭탄 점검 - 美해병대사령관, "한미군사훈련 강화하라!" 요구
  • 기사등록 2022-02-10 20:47:32
  • 수정 2022-02-11 08: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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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동향, 심상치 않다]


북한이 새해들어 지난 40여일 동안 7차례의 미사일을 도발하며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는 주한미군의 동향이 심상치가 않다.


▲ 주한미군특수전사령부가 지난 7일 “혹한기 및 해상 및 지상영역 준비태세훈련을 했다”면서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 중의 하나가 주한미군특수전사령부가 지난 7일 “혹한기 및 해상 및 지상영역 준비태세훈련을 했다”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다.


사실 이 훈련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우리나라의 모처에서 비공개로 실시한 훈련을 2개월만에 공개한 것인데 함께 게재된 사진 2장은 강 또는 바다로 보이는 곳에서 부대원들이 육지로 전개하는 모습과 눈 쌓인 산악지대에서 부대원들이 흰색 위장복을 걸치고 사주경계 중인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그런데 진짜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부대가 네이비실이라는 점이다. 이 부대는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된 바 있을 정도로 미군의 최정예 요원들이고, 이 부대가 한국에 주둔하는 이유도 사실 유사시 대북 참수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미군이 왜 이 사진을 전격 공개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면서 남북간, 미북간 접촉이 이어졌던 지난 2018년 이래 이러한 훈련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던 주한미군이 훈련 종료 두달여가 지난 이 시점에 공개한 것은 분명 의미가 있어 보인다.


또한 주한미군은 7일, 폴 러캐머러 사령관의 공군부대 시찰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역시 주한미군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내용을 보면, 러캐머러 사령관이 지난 4일 전라북도 군산의 미 제7공군 소속 제8전투비행단을 찾아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주한미군은 "러캐머라 사령관은 부대원들이 오늘 밤에도 싸울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을 보기 위해 (기지를) 시찰했다"면서 "우리는 어떠한 위협이나 적들로부터도 한국을 지키고 방어할 의무를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러캐머라 사령관의 동정을 알린 것도 이례적인데 더 주목을 끄는 것은 전투기와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 정밀유도무기 앞에 러캐머라 사령관이 서 있는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는 점이다.


고정된 지상 표적이나 정박 중인 함정에 대해 전천후 정밀 공격을 하기 위해 개발된 합동정밀직격탄(JDAM)은 재래식 폭탄에 관성 유도 시스템(INS)과 위성 위치 측정 시스템(GPS), 그리고 비행조절 날개 등을 달아 위성 신호로 유도되는 공대지 타격수단으로, 주로 전투기에 장착해 유사시 적의 주요 시설을 파괴한다. 주로 합동정밀직격탄은 일반 목적 폭탄이나 관통폭탄 등에 결합된다.


더더욱 이 사진 공개가 주목을 받는 것은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합동정밀직격탄(JDAM)의 용도 때문이다. 이는 동굴이나 지하에 있는 북한의 해안포·미사일 등의 시설을 파괴할 수 있어서다.


GPS 정밀유도폭탄이라 할 수 있는 합동직격탄은 비행 중인 항공기로부터 지속적으로 위치·속도 자료를 받아 최신 자료로 갱신할 수 있다. 또 비행 중 새로운 표적을 공격해야 할 경우 이륙 전에 설정한 표적을 변경해 새 표적을 지정할 수도 있다.


또한 폭탄 투하 가능 영역에 도달하면 조종사는 폭탄을 투하하고 그 직후 유도와 관련된 일체의 조작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조종사는 곧바로 전장을 이탈할 수 있다. 특히 합동직격탄 등 GPS 정밀유도폭탄은 기상에 제약이 없어 전천후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도 보통의 미사일은 한 발에 30~40억원이나 되지만 합동정밀직격탄(JDAM)은 탄두가 미사일보다 큰데도 가격은 1억원 이하라서 유사시 북한을 핀포인트 공격하는데 아주 적합한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이른바 가성비가 좋은 무기라는 의미다. 그래서 이 사진을 공개한 것 자체가 무언의 대북 경고 메시지로 읽혀지는 것이다.


8일에는 미 국방부의 영상정보배포시스템(DVIDS) 웹사이트에 지난 2일 오산 공군기지 상공에서 KC-135 공중급유기 1대가 F-16 전투기에 급유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이 주는 의미 역시 크다. 공중급유 훈련이 전투기가 상공에서 상시 대기하면서 표적획득시 신속하게 공중폭격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사진을 미군이 공개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美해병대사령관, 한미군사훈련 강화하라!]


이렇게 주한미군이 북한을 향해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해병대사령관이 2019년부터 사실상 중단된 한미 대규모 실기동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혀 그 배경에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18년 미북간 싱가포르회담 이후 실기동 훈련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사령관이 한미 대규모 실기동 연합훈련 재개를 주장하고 나섰다는 것 역시 상당히 의미가 크다.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사령관은 이어 “한미간 실질적인 군사훈련을 통해 적에게 한미 양국 군의 실전 역량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해 이날 발언의 의도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 주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차기정부가 실기동 한미군사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미를 던진 것이라 분석하기도 한다.


[북한 겨냥한 대규모 훈련도 시행한 미군]


이렇게 미국이 북한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내고 있는 가운데 실제적으로 북한을 겨냥한 대규모 공중 군사훈련도 지난 2일부터 실시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 3일,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PACAF)는 미국과 일본, 호주 공군이 참여한 가운데 2일 시작된 ‘콥 노스(Cope North)’ 연합 공중훈련이 북한 등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훈련과 관해서는 우리 신문이 지난 8일 “‘북한 도발 좌시않겠다!’, 미군 대규모 공군훈련 실시”이라는 제목의 정세분석(유튜브 1281회)을 통해 자세히 분석보도한 바 있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열어 공조강화]


미국은 또한 한국, 일본과 국방장관 회담을 10일 오전(한국시간)에 열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미국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이날 회담 결과 발표를 통해 "오스틴 장관은 오늘 서욱 장관, 노부오 방위상과 세계 안보 사안들과 북한 대량파괴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자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기 위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존 커비 대변인은 “한미일 국방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3자 협력을 더욱 긴밀히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 위해 3자 대면 회담을 하기로 했다”면서 "일본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5일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대형을 이룬 모습이 확인됐다.


[북한의 특이 동향은?]


이렇게 미국이 북한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5일 촬영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대형을 이룬 모습이 확인됐다.


“이 훈련장은 평양 김일성 광장을 그대로 본떠 만든 것으로 보통 열병식이 열리기 수개월 전 이곳에서 훈련이 시작된다”고 38노스는 전했다.


38노스는 “미림비행장 서쪽에 있는 대규모 주택 단지에 240대가 넘는 버스가 주차돼 있었다”면서, “실제 열병식 준비에 참여한 인원수가 위성사진에 잡힌 사람 숫자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고래급 잠수함이 정박한 신포조선소에서 이전에 보이지 않던 활동이 포착됐다고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는 이날 “민간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최근 이상 활동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달 5∼8일 신포조선소 안전구역 내에 있는 침투용 모선과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의 위치가 바뀌는 등 이례적인 활동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CSIS가 밝힌대로 지난해 12월 29일 촬영된 위성사진과 올 2월 촬영된 사진을 비교해보면 당초 SLBM 시험용 바지선이 정박해 있던 곳에 어선처럼 보이는 침투용 모선이 자리를 잡은 반면 바지선은 북한의 고래급 잠수함 ‘8·24 영웅호’ 선미(船尾) 쪽으로 위치를 바꾼 것이 확인된다. 그동안 SLBM 시험용 바지선은 2014년 신포조선소에 나타난 이래 정박 위치가 바뀐 적이 없었으며 침투모선 역시 지난해 2월부터 같은 곳에 정박해 있었다고 CSIS는 밝혔다.


수중배수량 2000t의 고래급 잠수함인 8·24 영웅호는 SLBM 1기를 탑재할 수 있는데, 지난해 10월의 ‘해상판 이스칸데르’ SLBM의 시험발사가 바로 이 잠수함에서 이뤄졌다.


CSIS의 보고서는 “8·24 영웅호 등의 이러한 활동이 진짜 보수 작업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한미 군 당국과 정보기관이 신포조선소를 밀착 감시하는 것을 알고 있는 북한이 추후 미사일 실험 등에 대한 위성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상 활동을 노출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극적인 경고에 나선 상황에서 북한에서 보이는 특이 동향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거리다. 더불어 김정은에 대한 참수작전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동향 역시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 신문은 지난 6일, “미군에 포위된 IS 수괴의 최후, 김정은에 영향줄까?”라는 제목의 정세분석(유튜브 1277회)을 통해 “김정은이 심각한 두려움에 빠져 당분간 칩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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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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