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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후티 무기 열어보니 ‘중국산’…이란 ‘2주 카운트다운’이 시진핑까지 덮친다! - 35만 병력 후티, 드론 사거리 2500㎞로 이스라엘까지 위협 - ‘게릴라’를 미사일 군대로 바꾼 것은 이란이었다 - 그런데 후티 무기에서 ‘중국산’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 기사등록 2026-09-30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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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만 병력 후티, 드론 사거리 2500㎞로 이스라엘까지 위협]


중동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압박선이 이란을 넘어 중국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불과 몇 주 사이 홍해의 판도를 뒤흔든 예멘 후티의 드론·미사일 공급망을 추적하자 이란의 기술과 함께 중국산 이중용도 부품의 역할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시점 미 재무부는 베이징에서 이란 국방군수부의 무기와 이중용도 부품 조달을 조율해온 인물까지 제재망에 올렸다. 더 심각한 것은 이란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의 위기가 깊어질수록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처인 중국 역시 에너지 안보와 중동 외교, 대미관계라는 세 개의 전선에서 동시에 압박받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후티의 최근 세력 확장 지도는 놀랍다”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후티가 불과 몇 주 사이 홍해의 여러 섬과 예멘 서부의 전략 거점을 장악하고 항구도시 모카까지 손에 넣으며 중동전쟁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했는데, 병력은 약 35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어 “공세는 즉흥적이지 않았는데, 후티는 8월 중순부터 모카 주변에 무기와 수천 명의 병력을 이동시켜 상대 진영의 보급선을 압박했고, 예멘 통신망에 대한 접근 능력을 이용해 적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경쟁 세력을 위협하는 정보전까지 병행했다”면서 “이제 후티는 단순한 예멘 내전의 반군이 아니라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 항로를 위협할 수 있는 군사세력으로 변했다”고 짚었다. 


[‘게릴라’를 미사일 군대로 바꾼 것은 이란이었다]


후티 군사력의 뿌리는 이란이다. WSJ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은 2015년 무렵부터 이란이 설계한 미사일·드론의 부품을 예멘으로 보내고 제작 기술과 훈련을 제공했다. 그 결과 소총과 기관총을 들고 싸우던 지역 무장세력은 사우디 석유시설을 공격하고 홍해 선박을 위협하며 이스라엘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드론 전력을 갖추게 됐다. 


대표적인 것이 이란 샤헤드 계열을 기반으로 한 와이드(Waid) 자폭 드론이다. 후티가 운용하는 일부 장거리 드론은 최대 약 2500㎞의 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사마드 계열 드론과 순항미사일까지 더하면 사우디와 UAE는 물론 이스라엘도 위협권에 들어간다. 후티는 대함탄도미사일과 기뢰, 무장 고속정, 무인수상정까지 결합해 정규 해군 없이도 홍해를 위협하는 비대칭 전력을 구축했다. 


[그런데 후티 무기에서 ‘중국산’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서 이번 WSJ 보도의 핵심이 등장한다. WSJ은 “후티의 군사력을 만든 핵심 후원자는 여전히 이란이지만, 최근 후티가 자체적으로 드론과 미사일을 제작·개량하는 과정에서 중국에서 출발한 이중용도 부품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유엔 보고서와 무기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2021~2025년 압수된 후티 관련 군사용 물품 가운데 중국에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된 비율은 35%에 달했는데, 이전에는 5% 수준이었다”면서 “더욱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후티 드론 공급업체 가운데 약 65%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WSJ은 “중국 소재 업체들이 공급하는 것은 드론 부품과 통신장비 등 군용·민간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라면서 “바로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후티 무장을 직접 지시했다고 단정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지만, 그러나 중국 소재 기업과 상업 공급망이 후티의 무기 생산에 필요한 이중용도 제품의 중요한 공급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조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같은 날, 미국은 베이징의 ‘이란 무기 창구’를 찍었다]


더 주목할 사건은 바로 같은 날 벌어졌다. 29일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의 일환으로 이란 국방군수부(MODAFL)를 위해 무기와 부품을 조달한 개인과 기관 10곳을 신규 제재했다. 이란 국방군수부는 이란군의 무기 연구·생산·획득을 담당하고 탄도미사일과 무인기 개발 조직까지 감독하는 기관이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세예드 아스가르 알리자데 타바타바이다. 미 재무부는 “그가 베이징에서 이란 국방군수부를 대표하며 이란을 대신해 중국 내 완제품 무기체계와 이중용도 부품 조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2주 뒤면 아무것도 없다”…베선트의 카운트다운]


바로 이 순간 베선트가 이란을 향해 ‘2주’라는 구체적인 시한을 제시했다. 베선트는 27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현재 최종 목적지로 향하고 있는 이란산 원유가 약 1500만 배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물량을 중국에 마지막으로 인도하고 나면 이란은 ‘더이상 교환할 것이 남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시점은 아마 앞으로 2주”라고 말했다. 


이것이 미국이 추진하는 ‘경제적 왕따 작전’의 핵심이다. 이란의 원유 수출만 막는 것이 아니라 해외 금융·해운·무기조달 네트워크까지 추적해 이란을 국제 경제망에서 고립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미 재무부는 29일 제재를 발표하면서도 “이란 정권을 가능하게 하는 조력자들을 계속 찾아내고 폭로하고 고립시키겠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베선트가 같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란에 제공하는 지원을 상당히 줄였다는 취지로 말한 점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국은 중국 정부 전체와 정면충돌하기보다는 우선 중국 내 이란 조달책과 관련 기업을 정밀 타격하면서 베이징에는 관련 거래를 차단할 여지를 남겨두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다만 향후 제재가 중국 대형 정유사·은행·국유기업으로 확대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의 마지막 카드 ‘호르무즈’도 약해지고 있다]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움직이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란이 움켜쥐고 있던 호르무즈 카드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WSJ에 따르면 걸프 지역의 원유 수출은 전쟁 이전의 약 80% 수준까지 회복됐으며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 UAE는 푸자이라로 이어지는 우회 수송망 등을 활용하고 있다. 즉 미국의 계산대로라면 시간이 흐를수록 이란은 원유를 팔 수 없게 되는 반면, 다른 걸프 산유국들의 원유는 다시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 이란이 시간을 끌수록 미국보다 테헤란이 더 불리해지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란이 무너지면 가장 곤혹스러운 나라가 있다]


그런데 이란이 무너지면 가장 곤혹스러운 나라가 있다.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오랫동안 이란 원유의 핵심 구매처였다. 바로 그 중국행 마지막 원유를 두고 베선트가 “약 2주”라고 시한을 제시했다는 것 자체가 현재 이란과 중국의 경제적 연결고리가 미국 압박전략의 핵심 표적임을 보여준다. 


중국의 첫 번째 부담은 에너지다. 값싼 이란산 원유 공급이 추가로 차단되면 중국 정유업체들은 러시아 등 다른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 이는 중국의 원유 조달 비용과 공급선 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두 번째는 중동 외교다. 중국은 그동안 사우디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며 미국과 달리 군사개입보다 경제협력과 비간섭을 중시하는 ‘중동의 중재자’ 이미지를 구축하려 했다. 그런데 홍해의 해운과 에너지 흐름을 위협하는 후티의 무기에서 중국산 이중용도 부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자료가 계속 나온다면 베이징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된다. 


세 번째이자 가장 민감한 것은 미국의 제재선이 어디까지 중국 안으로 들어오느냐다. 현재 미국은 베이징의 이란 국방부 대표와 중국·홍콩에서 움직이는 조달 네트워크를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 단계가 중국의 대형 정유사나 금융기관으로 확대된다면 문제의 차원이 달라진다. 이란과의 전략관계를 유지하면 미국의 제재 위험이 커지고,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관련 거래를 끊으면 오랫동안 구축해온 이란과의 관계가 약화되는 딜레마가 생긴다. 


[Why Times Insight ; 테헤란의 ‘2주 카운트다운’, 베이징에서도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어쩌면 테헤란이 아니라 베이징이다. 이란은 후티에 미사일과 드론 기술을 제공하며 오늘날의 군사력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런데 후티가 자체 무장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는 중국산 이중용도 부품과 중국 소재 공급업체의 존재감이 커졌다. 동시에 이란 국방군수부의 해외 조달망을 추적한 미국은 베이징에서 중국산 완제품 무기체계와 이중용도 부품을 조달해온 이란 측 인물까지 찾아내 제재했다. 서로 다른 네트워크지만 미국의 추적망에서 ‘중국’이라는 접점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베선트가 제시한 ‘2주’가 현실화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 이란의 마지막 중국행 원유가 소진되고 신규 수출이 계속 차단된다면 테헤란의 외화수입은 더욱 줄어든다. 동시에 중국은 할인된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공급원을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전이 이란과 중국을 연결하는 에너지 동맥까지 겨냥하는 셈이다. 


그러나 중국에 더 부담스러운 문제는 따로 있다. WSJ은 최근 “중국에서 이란으로 흘러가는 이중용도 전자부품과 드론·미사일 관련 물자의 흐름이 미·중 관계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군사지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중국 소재 기업과 공급망이 이란의 군사력을 유지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눈여겨볼 것은 미국의 제재망이 지금처럼 중국 내 중개업체와 이란 조달책에서 멈출 것인가. 아니면 중국의 대형 정유사·금융기관·국유기업까지 올라갈 것인가하는 점이다.


만약 후자로 넘어간다면 이란전쟁의 성격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경제적 추방 작전’이 이란을 고립시키는 단계를 넘어 이란을 떠받치는 제3국의 공급망과 금융망까지 압박하는 단계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시진핑에게 선택지가 좁아진다. 이란을 계속 끌어안으면 미국과의 충돌 비용이 커지고, 미국의 압박을 받아들여 공급망을 차단하면 중국이 공들여 구축한 이란과의 전략적 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베선트가 말한 ‘2주’는 단순히 이란에만 주어진 시간이 아니다. 테헤란에서 시작된 카운트다운의 초침이 이제 베이징에서도 함께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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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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