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검색으로 혼잡한 중국 선전시 지하철 내부[웨이보 캡처]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대대적인 공공장소 보안 강화 및 도시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 APEC 의장국인 중국은 오는 11월 18일부터 이틀 동안 선전에서 정상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개최로 선전은 2001년 상하이, 2014년 베이징에 이어 중국 내에서 세 번째로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한 도시가 됐다. 이에 따라 지방 정부는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공공교통 시설 내 보안 규정을 철저히 적용하기 시작했다.
당국은 지난 20일부터 지역 내 모든 지하철 역사에서 승객과 소지품을 대상으로 한 소지품 검사를 대폭 격상했다. 그동안 가방 내부를 직접 확인시키거나 인파가 몰리는 시간에 엑스레이 장비 검사를 간소화하던 관행을 전면 중단했다. 짐이 없는 이용객이 이용하던 전용 통로도 폐쇄해 모든 승객이 예외 없이 동일한 검사대를 거치도록 통제하고 있다. 기존에는 통과되던 대용량 향수, 개봉된 술, 라이터, 살충제 등도 금지 품목으로 지정됐다. 이로 인해 핑저우, 처궁먀오 등 주요 역에서는 출퇴근길에 100미터가 넘는 대기 줄이 늘어서며 역사 진입에만 30분 이상 걸리는 등 시민들의 불편 소리가 이어졌다.
지상 유동 인구뿐만 아니라 도심 상공에 대한 통제 역시 한층 엄격해졌다. 공안당국은 최근 중심가인 푸톈구 일부 구역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23일까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다고 공식화했다. 해당 기간에는 드론, 모형 비행기, 헬리콥터, 풍선, 연 등 저고도 비행 물체 전체의 운항이 금지되며, 이를 어길 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금지구역에는 정상회의 장소로 거론되는 신축 호텔과 컨벤션센터 일대가 포함됐으며, 주변 호수 인근에서는 공원 정비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이번 상공 통제 강화 조치는 지난달 말 베이징 최고층 마천루에 소형 항공기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도심 항공 안전 관리 부담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선전시는 전기자전거 및 공공장소 흡연 등 오랜 도시 관리 문제도 동시에 정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약 600만 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산되는 전기자전거는 배달원들의 신호 위반과 보행자 위협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어 왔다. 이에 당국은 APEC 주요 행사장이 위치한 구역을 중심으로 전기자전거 통행을 제한 조치했다. 또한 금연 구역을 전체 기차역과 홍콩 접경 지역 출입경 시설 공공구역까지 넓혔다. 지난달에는 보안 요원들을 대상으로 노점상이나 쓰레기 무단 투기 같은 비문명적 행위를 단속하는 사전 교육도 실시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