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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7-06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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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JAXA 제공 동영상 캡처]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우주 공간에서 소행성에 초고속으로 접근한 뒤 스쳐 지나가는 '플라이바이' 기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입증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구로부터 약 1억 ㎞ 거리의 우주에 위치한 소행성 '토리후네'를 대상으로 탐사선 하야부사2가 근접 통과 비행인 플라이바이를 무사히 마쳤다고 전날 발표했다. 플라이바이란 우주 비행체가 목표 천체의 궤도에 들어가거나 표면에 착륙하지 않은 채, 근거리까지 다가가 관측 정보를 수집하고 지나치는 고난도의 비행 기법을 의미한다.


이 날 비행에서 하야부사2는 토리후네와의 상대 속도를 시속 약 1만 8천 ㎞까지 끌어올린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상대 속도는 움직이는 관찰자가 다른 기동 물체를 바라볼 때 계산되는 속도 차이를 뜻한다. JAXA 측은 탐사선이 소행성과 단 800 m 거리까지 좁혀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체 카메라로 표적을 정확히 인식했으며, 내장된 센서 장비들을 활용해 데이터를 모으는 동시에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 시스템으로 비행 궤적을 수정하고 제어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이러한 근접 제어 비행은 향후 지구로 돌진하는 위험 소행성의 궤도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우주 방어 전략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우주 위협에 대처하려면 자폭용 탐사선을 소행성에 정밀하게 부딪쳐 물리적 충격을 가해야 하는데, 이번 실험으로 그에 필요한 초정밀 접근 능력을 증명한 셈이다. 현지 언론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수준의 행성 방어 기술력을 실전 수준으로 확보한 곳은 지금까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유일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 2022년 '다트(DART)' 탐사선을 실제 소행성에 직접 충돌시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천체의 이동 궤도를 바꾸는 실험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지난 2014년 최초로 발사된 하야부사2는 이미 2020년에 또 다른 소행성인 '류구'에 도달해 표면 아래에 묻혀 있던 내부 암석과 모래 표본을 채취해 지구로 안전하게 보낸 이력이 있다. 1차 임무를 완수한 탐사선은 기체에 남아 있는 잔여 연료를 활용해 확장 임무를 수행 중이다. 토리후네 관측을 마친 하야부사2는 향후 지구의 중력을 활용해 비행 속도와 방향을 바꾸는 스윙바이 행보를 이어가며, 오는 2031년 7월 최종 목적지인 소행성 '1988KY26'에 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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