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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 10조 원 규모 주식 발행…AI 서버 수주 폭주에 비상 조달 - 70억 달러 자금 조달 계획 발표 - 첨단 부품 구매용 자본 확보 목적 - 지분 가치 희석 우려에 주가 7.6% 급락
  • 기사등록 2026-06-10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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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서버 설계 및 제조업체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인공지능 장비의 폭발적인 수주량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시작했다.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로 분류되는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총 7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자본 확충 법안을 기습적으로 통과시켰다. 자사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세부 조달 방식을 살펴보면, 우선 12억 5천만 달러어치의 신규 보통주를 발행함과 동시에 37억 5천만 달러가량의 예탁주식을 기관 및 일반 투자자 공모 형태로 시장에 내놓기로 합의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가오는 3분기 시점부터는 장내에서 수시로 주식을 직접 매각하는 방식을 동원해 최대 20억 달러의 지분을 추가로 유동화할 계획이다.


이들이 이처럼 천문학적인 규모의 현금을 다급하게 끌어모으는 배경에는 최근 전 세계 테크 기업들로부터 쏟아진 주문 물량이 자리 잡고 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측은 "최근 몇 주간 수주한 첨단 AI 서버 주문에 응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을 구매하려는 것"이라고 자금 집행의 목적을 소상히 설명했다. 정보기술 시장 내 공급망을 유지하고 핵심 그래픽처리장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면 막대한 양의 운전자본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실제로 글로벌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기업이 최근 대형 빅테크 기업들로부터 확정적으로 따낸 서버 누적 수주액은 무려 390억 달러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기록적인 수주 행진을 벌이며 겉으로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급증하는 물량을 감당해 내느라 기업의 재무적 기초 체력은 상당히 고갈된 상태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당 업체가 납품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직전 12개월 동안에만 무려 68억 달러 규모의 극심한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자본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뉴욕 증시 정규 거래에서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하루 만에 7.6% 수준으로 크게 밀려나며 주주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막대한 양의 신주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필연적으로 희석될 수밖에 없다는 투자 기피 심리가 작용한 탓이다. 수주 호재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증자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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