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6-06-01 12:00:01
기사수정

중국 해군 '실크로드 방주'[신화통신 캡처]

중국 해군의 대형 국산 병원선이 남중국해 최전방 도서 지역에 주둔하는 군 인력과 그 가족들에게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임무 길에 올랐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소속의 병원선 '실크로드 방주'가 영유권 갈등이 첨예한 남중국해 일대와 중국 남부 연안 구역을 대상으로 삼아 대규모 의료 지원 활동을 전개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 날 실크로드 방주가 광둥성 잔장에 위치한 군항에서 닻을 올리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전은 외딴섬에 고립되어 근무하는 군 장병과 이들의 생계를 함께하는 가족들의 보건 복지를 향상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임무에 투입된 의료진은 도서 지역 현지에서 내과와 외과 등의 일반 진료를 포함해 정밀 건강검진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 중의학을 기반으로 하는 물리치료와 시급을 다투는 수술, 만성 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교육까지 다방면의 의료 혜택을 전한다. 단순한 인도주의적 진료에만 그치지 않고, 작전 기간 중에 전장 환경을 가정해 부상자를 신속하게 구조하는 응급처치 훈련을 시행하며 선박 내부에 탑재된 첨단 의료장비의 성능을 점검하는 정비 작업도 동시에 완수할 예정이다.


실크로드 방주는 지난 2024년 정식으로 취역한 선박으로, 중국이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설계하고 건조를 마무리한 두 번째 1만 톤급 원양 병원선이다. 원거리 해상 환경에서 독자적인 의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방대한 인프라를 갖추었으며, 해외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 왔다. 실제로 이 병원선은 나우루와 피지, 통가, 자메이카, 바베이도스,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과 카리브해 일대 국가들을 순방하며 총 234일 동안 이어지던 대장정의 해외 의료 임무를 지난 4월에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복귀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과거 장기 항해 임무 당시 실크로드 방주에 승선했던 군 의료진이 남긴 의료 기록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다. 신화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당시 의료진은 전 세계를 누비며 총 2만 6천324건에 달하는 외래 환자 진료를 완수했으며, 선상에서 직접 집도한 수술 실적만 해도 2천724건에 이른다. 이처럼 막강한 해상 보건 역량을 입증한 병원선이 다시금 남중국해 전방으로 발걸음을 옮긴 셈이다.


정치 및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겉으로는 순수한 의료 복지와 인도주의적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국제 정세가 얽혀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대만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남중국해의 주도권 싸움이 지속되는 시점에서, 1만 톤급 군함의 기동은 중국 해군의 원거리 작전 지속성과 전시 상황에서의 후방 의료 지원 능력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짙다는 평이다. 아울러 실제 전쟁이 발발했을 때 전상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고 후송하는 군의 의무 체계를 정밀하게 점검하고, 남중국해 내 주요 군사 거점들의 전술적 운용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중국 군당국의 군사적 압박은 병원선 출항 전후로도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에도 필리핀과 격렬한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스카버러 암초 부근 해역에 최첨단 구축함과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 등 핵심 전쟁 자산들을 대거 동원해 전방위적인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대만해협 일대에서 언제든 실전에 돌입할 수 있는 합동 전투대비 순찰 강도를 유례없이 높이는 등 영토 분쟁 지역에서의 군사적 실력 행사를 멈추지 않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643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