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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01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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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종전 협상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자국의 정당한 권리를 확실하게 담보하지 않는 미국의 어떠한 타협안도 전면 거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신화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이란 수뇌부가 미국의 일방적인 조건 강화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국영 방송을 통해 송출된 영상 연설에서 갈리바프 의장은 "우리는 이란 국민의 권리가 지켜진다고 확신할 때까지 그 어떤 합의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는 최근 백악관이 내놓은 압박 전술에 쉽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


갈리바프 의장은 서방 세계에 대한 깊은 불신을 숨기지 않으며 협상 기조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이란 협상단은 적의 말도, 약속도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못 박았다. 과거의 외교적 이행 실패 사례를 염두에 둔 듯, 단순한 구두 약속이나 모호한 조항 대신 법적이고 실질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야만 서명 날인에 임하겠다는 완강한 태도를 고수한 셈이다.


이러한 이란 측의 격앙된 반응은 바로 전날 뉴욕타임스(NYT)와 악시오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한 내용과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해당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무진의 잠정 합의안을 반려하고, 훨씬 더 까다롭고 강경한 요구 사항들을 덧붙인 새로운 형태의 종전 문서를 이란 정부에 전격적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일제히 전했다.


백악관이 새로 들이민 문서에 정확히 어떠한 독소 조항이나 수정 요구가 들어차 있는지는 이 날까지 구체적으로 외부에 규명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 보건·외교 당국은 미국과의 외교적 대화에서 반드시 관철해야 할 핵심 권리의 마지노선을 분명히 설정해 두고 있다. 이란 정부는 자국 경제를 옥죄고 있는 고강도 경제 제재의 전면적인 완화와 해외 금융기관에 묶여 있는 막대한 자산의 동결 해제를 협상 성사의 필수 선결 과제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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