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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5-24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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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 검문소에서 무기를 발사하며 접근하던 괴한이 비밀경호국 요원들의 대응 사격으로 현장에서 사살됐다.

백악관 지붕 위에서 경계 근무 중인 비밀경호국 요원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화정의 심장부인 백악관 바로 옆에서 대낮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가 숨지고 경내 접근이 전면 통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비밀경호국은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6시를 조금 넘긴 시각에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한 남성이 가방 내부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사방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위기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현장에 배치되어 있던 비밀경호국 소속 경찰관들이 즉각 대포를 쏘며 맞대응에 나섰다. 경호 요원들이 쏜 총탄에 맞고 쓰러진 무장 괴한은 곧바로 인근 의료기관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지나가던 민간인 행인 1명도 총격을 입고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 행인이 괴한의 흉탄에 맞은 것인지 혹은 경호국의 응사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총격이 발생한 장소는 백악관 내부의 핵심 부속 건물인 아이젠하워 행정동과 바짝 붙어 있는 초소 주변으로 판명됐다. 이곳은 대통령이 주로 집무를 보는 백악관 본관 건물과 일직선 거리로 계산했을 때 불과 2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대단히 위험한 구역이다. 사법당국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정체불명의 용의자는 무장한 상태로 백악관 진입로에 위치한 검문소로 곧장 걸어 들어온 뒤, 그곳을 지키던 치안 요원들을 겨냥해 주저 없이 방화를 감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발발할 당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내부에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밀경호국은 다행히 트럼프 대통령이 어떠한 신체적 위해나 직접적인 영향도 받지 않고 안전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경내 지근거리에서 연속적인 총성이 수십 발 울려 퍼지면서 북쪽 잔디밭에 상주하던 언론사 기자단과 취재진은 경호 요원들의 다급한 대피 명령에 따라 지하 브리핑실 내부로 일제히 몸을 숨겨야 했다.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이번 습격범이 백악관 방향을 조준해 권총을 세 차례 발사했으며, 이를 인지한 비밀경호국 저격수와 대원들이 즉각 무력을 행사해 제압에 성공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사태 직후 연방수사국도 비밀경호국의 현장 수습과 정밀 감식 작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나섰으며,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정밀 조사가 진척되는 대로 구체적인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백악관 주변의 삼엄한 경비망을 뚫으려는 무장 세력의 돌발 행동과 총기 범죄는 끊이지 않고 빈발하는 추세다. 이번 달 초순에도 워싱턴 기념탑 근방에서 총기 소지자가 단속 요원들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인 바 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던 언론인 행사장의 검문검색 구역으로 산탄총과 칼을 지닌 괴한이 난입하다 체포되는 등 백악관을 겨냥한 치안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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