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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대표 "전면적 반도체 관세 적절한 시점에 부과…당장은 없을 것" - 리쇼어링 단계 반도체 기업 - 일정 규모 수입 허용 방침 - 제조업 복귀 위한 지렛대 활용
  • 기사등록 2026-05-24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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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한 전면적인 품목관세 부과를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되 즉각적인 시행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리어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 [AFP 연합뉴스]

그리어 대표는 이 날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메모리칩 공장 증설 행사 연설을 통해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매기는 조치는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와 같은 시설들을 보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것을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수준으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즉각적으로 부과될 관세는 없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을 지적한 그리어 대표는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반도체 산업의 해외 이전을 봐왔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생산 시설의 미국 내 재이전을 의미하는 리쇼어링 단계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정 규모의 물량을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에 언급된 관세는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삼는 무역확장법 232조 기반의 품목별 관세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서명한 포고문에 의거해 대만 TSMC 등 외국 공장에서 생산되어 중국 등으로 재수출되는 반도체 물량에 한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전방위적인 관세 폭탄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모든 수입 반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면적 관세 도입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취임선서 행사에서 관세 정책의 효과를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덕분에 "내가 퇴임할 때쯤이면 우리는 50%의 칩 제조 능력을 갖게 될 것이고,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이와 함께 대만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반도체가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TSMC가 애리조나주에 건립 중인 반도체 공장을 대표적 사례로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중 정상회담 직후 방영된 언론 인터뷰에서도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전부 미국으로 이전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과거 행정부들이 대만산 반도체에 관세를 매기지 않아 대만 산업이 비대해졌다고 비판하며 "그들은 우리의 반도체를 다년간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상실했던 반도체 산업 기반이 다시 미국으로 회귀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전면적 반도체 관세 카드를 임기 내 가용한 카드로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유도하고 반도체 제조업의 리쇼어링을 강제하는 강력한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리어 대표가 방문한 마이크론은 국내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더불어 전 세계 D램 시장 공급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3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다. 마이크론은 향후 미국 내 투자 규모를 300억 달러 가량 늘릴 예정이며, 전체적인 총투자 금액은 2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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