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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란 내 우라늄 완전 제거 전까지 종전 없다” 배수진 - “핵 능력 약화됐지만 고농축 우라늄 여전히 위협적” - 농축 시설 해체와 우라늄 반출을 종전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 - 미-이란 협상 국면 속 이스라엘의 강경한 독자 노선 천명
  • 기사등록 2026-05-11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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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가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 인프라가 완전히 해체되기 전에는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공식화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일 미국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내에 남아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국외로 반출하고 농축 시설을 완전히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 제조 능력과 대리 세력의 영향력을 상당 부분 약화시켰다고 평가하면서도, 핵 문제만큼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잔존하는 위협’으로 규정했다. 이는 이란의 군사적 위축만으로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담보할 수 없으며, 핵 잠재력의 근원적 제거가 종전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현재 국제 핵 감시 단체들은 이란이 무기화가 가능한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을 약 440kg(970파운드)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러한 수치를 염두에 둔 듯,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과 핵 시설이 건재한 상황에서는 이스라엘의 임무가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란 우라늄 제거는 엄청나게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하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군사적 압박을 지속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주목할 점은 네타냐후 총리가 핵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최선의 방법’으로 언급하면서도, 협상 결렬 시의 대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는 것이다. 그는 향후 작전에 대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종전 협상에 힘을 싣는 듯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어설픈 합의’가 이뤄질 경우 독자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를 동시에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중재 노력이 한창인 시점에 나와 향후 협상 가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역제안을 거부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스라엘마저 ‘핵 시설 해체’라는 높은 문턱을 설정함에 따라 이란이 느낄 외교적·군사적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전쟁의 종지부는 이란이 자신의 핵 카드를 얼마나 내려놓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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