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아이언 빔' 방공시스템 (파리 EPA=연합뉴스) 2025년 6월 17일 제55회 국제 파리 에어쇼에 전시됐던 이스라엘의 고에너지 레이저 방공시스템 '아이언 빔'의 모습. (EPA/YOAN VALAT)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위협에 직면한 아랍에미리트에 최신형 레이저 방공체계인 아이언 빔과 드론 감시 시스템 스펙트로를 전격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이스라엘의 최첨단 무기 체계가 아랍에미리트(UAE) 영토 내에 배치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0일 보도를 통해 이스라엘이 자국군에서도 운용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 '아이언 빔'과 고성능 드론 탐지 장비인 '스펙트로'를 UAE 측에 전달했다고 상세히 전했다.
이번에 인도된 스펙트로는 약 20km 거리에서 접근하는 무인기를 포착할 수 있는 가벼운 감시 장치이며, 아이언 빔은 근거리에서 날아오는 로켓이나 드론을 강력한 레이저로 격추하는 차세대 방어 시스템이다. 이 무기들은 올해 초 이스라엘군에 실전 배치되어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발사하는 공격을 방어하는 데 이미 사용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단순히 무기만 제공한 것이 아니라, 기존에 UAE에 전달했던 '아이언 돔' 시스템과 이들 신형 무기를 통합하기 위해 자국군 소속 전문 인력 수십 명을 현지에 직접 파견했다. 또한 이란 서부 지역에서 UAE를 겨냥해 발사되는 단거리 미사일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여 관련 정보를 즉각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최근 이란으로부터 500여 발의 탄도미사일과 2,000대가 넘는 드론 공격을 받아 아랍 국가 중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태다. 비록 상당수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으나 일부 핵심 시설이 타격을 입으면서 방공망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FT의 한 소식통은 이스라엘군이 아직 완벽한 통합 단계를 거치지 않았거나 시제품 상태인 무기까지 꺼내어 UAE에 보낸 것은 그만큼 전황이 긴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UAE에 아이언 돔 포대를 배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2020년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외교 관계를 정상화한 양국이 단순한 수교국을 넘어 실질적인 군사 동맹 수준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UAE가 이스라엘제 장비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고가의 미국제 패트리엇이나 사드(THAAD) 미사일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크기가 작고 열 발생이 적어 기존 레이더로 탐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비용으로 대량의 드론을 막아낼 수 있는 새로운 방어 수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UAE는 보유 중인 노후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을 지상 발사형으로 개조하여 샤헤드 드론 요격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은 미사일의 탐색기를 레이저 방식으로 교체하고 이를 이스라엘의 스펙트로 시스템과 연동하는 방식을 골자로 한다. 한편 이번 보도와 관련해 엘빗 시스템즈와 라파엘 등 관련 방산 기업들과 이스라엘 국방부는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