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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 스카버러 암초 전격 순시 - 미·일 등 7개국 연합훈련 대응해 해·공군 병력 대거 투입 - 전략폭격기 및 미사일 호위함 동원해 주권 수호 의지 과시 - 필리핀 초계기 접근에 대응 사격 태세 갖추며 무력 시위
  • 기사등록 2026-05-01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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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남중국해 순시 [중국 남부전구 소셜미디어 캡처]

중국군이 미국과 필리핀을 포함한 다국적 연합군의 대규모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해역에 전투 병력을 투입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군 남부전구는 30일 해군과 공군 병력을 동원하여 중국 측이 황옌다오라고 부르는 스카버러 암초의 영해와 영공 및 주변 지역에서 전투 대비 순시를 집행했다. 이번 작전은 해당 암초가 중국의 고유 영토임을 재차 주장하며, 이달 들어 부쩍 강화된 순시와 경계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졌다. 남부전구 측은 이번 활동에 대해 "각종 침해와 도발 행위에 힘껏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를 결연히 지키는 한편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굳게 수호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작전 현장을 담은 영상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담겼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군함의 승선원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공중 목표물이 스카버러 암초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투기 조종사에게 긴급히 전달했다. 이에 대해 조종사는 "주시하고 있다. 도망가지 못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대만 현지 언론인 대만중앙통신은 이 영상에 포착된 외국 항공기가 필리핀의 C-208 초계기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무력 시위에는 중국군의 주력 비대칭 전력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최소 3척의 미사일 호위함이 해상에서 기동했으며, 하늘에서는 젠(J)-16 전투기 편대와 함께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전략폭격기인 훙(H)-6K 두 대가 위용을 과시했다.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루손섬에서 서쪽으로 약 240㎞ 떨어져 있어 지리적으로 필리핀과 훨씬 가깝지만, 중국은 하이난성에서 약 900㎞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권원을 내세우며 실효 지배를 시도해 왔다.


중국군의 이러한 움직임은 현재 남중국해와 대만 인근에서 펼쳐지는 다국적 연합훈련인 '발리카탄'에 대한 직접적인 반발로 해석된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이 훈련에는 미국과 필리핀 외에도 일본, 호주,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등 7개국 1만 7천 명 이상의 병력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군은 이번 훈련의 핵심인 다자간 해상 연습이 다음 달 1일까지 서필리핀해 일대에서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중국은 연합훈련이 시작된 직후부터 최신형 강습상륙함인 쓰촨함을 투입하는 등 대응 강도를 높여왔다. 지난 24일에는 루손섬 동쪽 해역에서 실탄 사격과 해공 협동 작전, 신속 기동 훈련을 실시했다고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군이 전략폭격기와 미사일 호위함을 동원해 분쟁 해역을 순시한 것은 미국 중심의 집단 안보 체제에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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