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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년 퇴임 후 정치는 더 이상 안 해" - 키프로스 방문 중 학생들과 만나 향후 행보 언급 - '정치인 출신 아니다' 강조하며 정치적 거리두기 - 2032년 대선 재출마 가능성 열어둔 모호한 은퇴론
  • 기사등록 2026-04-25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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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 연합뉴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더 이상 정치 활동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크롱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키프로스를 방문해 현지 프랑스-키프로스 학교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대통령직 퇴임 이후의 삶에 대해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그는 자신이 정식 정치인이 되기 전에도 정치를 하지 않았던 인물임을 환기시키며, 임기 종료 후에도 과거의 비정치적 삶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 발언을 완전한 정계 은퇴 선언으로 해석하기에는 여전히 불분명한 지점이 남아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같은 날 키프로스에서 개최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현장에서 취재진이 해당 발언의 진의를 묻자 답변을 거부하며 즉답을 피했다. 그동안 마크롱 대통령은 퇴임 이후의 행보나 차기 정치적 도전에 대해 늘 모호한 태도를 취하며 명확한 선을 긋지 않아 왔다.


프랑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연속해서 세 번 임기를 맡는 3선 연임은 금지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미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에 치러질 2027년 대선에는 후보로 나설 수 없다. 다만 헌법상 단임제나 완전한 재출마 금지 규정은 없기 때문에, 한 주기를 건너뛴 뒤인 2032년 대선에 다시 도전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제로 마크롱 대통령은 과거 여러 차례 2032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남겼다. 지난해 5월 방송 인터뷰에서는 차차기 대선 출마 질문에 대해 "현재 임기를 마친 후 고민해 보겠다"며 여지를 남겼고, 7월 청년 당원들과의 만남에서는 "10년 후에도 여러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현지 언론들로부터 사실상의 재출마 의지라는 분석을 낳기도 했다.


이번 발언 역시 당장 퇴임 직후의 직접적인 정치 활동은 중단하겠다는 의미일 뿐, 장기적인 정계 복귀 가능성까지 차단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정치'라는 틀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향후 그의 행보는 프랑스 정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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