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청사 [촬영 권지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한국인 남성 납치 사건이 현지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해결되었으며, 검거된 범인들 또한 한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부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납치되었던 40대 한국인 남성 1명이 발생 4일 만인 21일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말레이시아 당국은 긴급 수사팀을 편성해 추적에 나섰으며, 은신처를 급습해 피해자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사건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현장에서 함께 검거된 납치범 3명이 모두 한국 국적자라는 사실이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사건이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타지에서 동포를 범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현지 교민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의 대응도 긴박하게 이루어졌다. 외교부는 지난 19일 영사안전콜센터를 통해 최초 납치 신고를 접수한 즉시 재외국민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어 본부와 현지 공관 간의 상황점검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며 실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했다.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사건 해결을 위해 현장에 직접 지휘 본부를 설치하고,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과 긴밀한 정보 공유 및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대사관 측은 피해자 구조를 위한 기술적 지원은 물론, 현지 법 집행 기관이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피해 남성은 현재 건강 상태를 점검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도 현지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와 범행 동기를 명확히 파악하고, 피해자와 가족에 필요한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