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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미 러시아 원유 제재 완화 연장에 "침략 자금줄" 강력 비판 - "제재 완화로 확보된 100억 달러, 우크라이나 공격용 무기로 직결" - 에너지 시장 불안에 정책 뒤집은 미 재무부 향해 불만 표출
  • 기사등록 2026-04-20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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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 완화 조치를 연장한 미국의 결정을 두고, 이는 결국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돕는 자금줄이 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X)를 통해 러시아 석유 대금으로 지불되는 모든 달러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파괴적인 공격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 재무부가 지난 17일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선적 선박에 대해 다음 달 16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는 제재 유예 조치를 전격 발표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로 풀이된다.


당초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만료된 1개월 단위의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중동 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되자 이틀 만에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앞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공급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러시아산 원유 판매를 일시적으로 허용해온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제재를 위반 중인 러시아 유조선이 110척을 넘어섰으며, 이들이 선적한 원유 규모만 1,200만 톤을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약 100억 달러(약 14조 7,000억 원) 규모의 원유가 제약 없이 시장에 풀리게 됐으며, 이 막대한 자금이 고스란히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제작에 투입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일주일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거주지와 주요 시설에 2,360여 대의 공격용 드론과 1,320여 발의 유도 폭탄, 60기의 미사일을 쏟아부었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피해 상황을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침략자의 석유 수출 통로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러시아 유조선이 항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제재 체제를 지속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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