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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휴전 틈타 지하 미사일 기지 복구... '매몰 발사대' 재가동 준비 - CNN 위성사진 분석... 호메인·타브리즈 기지서 잔해 제거 포착 - 공습으로 막힌 갱도 입구 복구해 지하 미사일 전력 외부 노출 시도 - 미 정보당국 "한 달 교전 후에도 이란 미사일 발사대 절반은 온전
  • 기사등록 2026-04-1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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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4일 이란 호라마바드 미사일 단지의 갱도 입구가 파손된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란이 이 기간을 활용해 미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지하 미사일 기지의 진출입로를 신속히 복구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됐다.


미 CNN 방송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위성업체 에어버스가 지난 10일 촬영한 이란 호메인과 타브리즈 지역의 미사일 기지 사진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위성 사진에는 갱도 입구를 가로막은 대량의 흙더미와 잔해 위에 트랙터가 배치되어 있으며, 그 옆으로 잔해를 실어 나르기 위한 덤프트럭들이 줄지어 대기 중인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특히 정면 적재기(Front loader)가 막힌 갱도 입구에서 잔해를 퍼 올려 대기 중인 차량에 싣는 구체적인 작업 장면이 포착되면서 이란이 휴전 기간을 전력 재정비의 기회로 삼고 있음이 드러났다.


그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대가 지상으로 나오거나 재장전을 위해 기지로 복귀하는 길목인 갱도 입구를 집중적으로 타격해 왔다. 갱도 자체를 완전히 파괴하기보다 입구를 무너뜨려 발사대를 지하에 매몰시키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그러나 미 정보당국은 약 한 달간 이어진 치열한 교전 이후에도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 발사대의 약 50%가 여전히 사용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번 복구 작업은 갱도 내부에 갇혀 있던 이 온전한 발사대들을 다시 지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란의 움직임이 지하 미사일 기지의 본래 설계 목적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샘 레이어 연구원은 이란의 기지 복구 노력이 충분히 예상된 시나리오였다고 짚었다. 그는 공격을 견뎌낸 뒤 스스로 잔해를 파헤치고 밖으로 나와 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이 이란 지하 기지의 운용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휴전이라는 상황 자체가 적이 파괴된 군사 역량을 재건하는 시간을 허용해야 한다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이러한 발빠른 전력 복구는 향후 종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에 상당한 군사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전 기간 중에도 미사일 기지를 정비하며 항전 의지를 다지는 이란의 행보는 이번 주 재개될 예정인 2차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무력시위 성격도 짙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란의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휴전 종료 이후의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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