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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프, 주한미대사에 미셸 박 스틸 지명…“北中 강경·한미동맹 중시” - 한국계 공화당 중진 출신…이민 50년 만 ‘모국 귀환’ 상징성 부각 - 대중 견제·탈북자 인권 강조…트럼프 ‘미국우선주의’와 보조 - 위안부·이산가족 등 韓 현안 적극 관여…한미 협력 강화 주목
  • 기사등록 2026-04-15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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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계 정치인 미셸 박 스틸을 주한미국대사로 지명하며 한미관계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트럼프, 2기 첫 주한美대사에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지명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2기 트럼프 행정부 첫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 여성 정치인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한국계 공화당 인사인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을 차기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백악관은 해당 인선을 발표하고 상원 인준 절차에 착수했다. 스틸 지명자는 공화당 내 대표적인 한국계 정치인으로 꼽히며, 트럼프 진영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대 중반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정치 경력을 쌓았다. 페퍼다인대와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지역 정치에서 입지를 다졌고, 연방 하원의원으로 두 차례 당선되며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인준을 거쳐 부임할 경우 미국 이주 약 5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미 정부를 대표하는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치 입문 배경에는 한인 사회 경험이 자리한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 폭동 당시 한인 상권이 큰 피해를 입는 과정을 목격하며 정치 참여를 결심했고, 이후 지방정부와 당 조직을 거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다수 선거를 연이어 승리해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지역 기반도 탄탄하다.


의정 활동에서는 보수 성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 견제와 인권 문제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의회에서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며 공자학원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고, 하원 내 중국 관련 특별위원회 활동에도 참여했다. 탈북자 인권 개선을 위한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이 같은 행보는 그의 가족사와도 맞닿아 있다. 부모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한 실향민 출신으로, 그는 과거 “사회주의 체제가 모든 것을 앗아갔지만 미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과거 선거 국면에서 그를 “공산주의를 탈출한 애국자 가문의 일원”이라고 평가하며 공개 지지를 보낸 바 있다.


스틸 지명자는 한국 관련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해왔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 왜곡 대응, 코로나19 백신의 한국 공급 확대 촉구, 미주 한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법안 발의 등 다양한 입법 활동을 펼쳤다. 한국어 구사 능력과 한인 사회에 대한 이해도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기조에 공감하면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과거 종전선언 추진에 반대하는 등 보수적 시각을 보였지만, 한국의 어떤 정부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실용적 접근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선은 대중국 견제와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을 재정비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계 인사를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상징성과 함께 실질적인 외교 역할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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