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행정부의 첫 주한미국대사 후보자로 한국계 여성 정치인인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을 내정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한미국대사 지명 소식을 알리고 연방 상원에 인준 요청서를 제출했다. 상원의 인사청문회와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어 정식 임명이 확정되면, 지난해 1월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물러난 이후 1년 3개월간 지속된 대사직 공석 사태가 비로소 마침표를 찍게 된다.
그동안 워싱턴 정가와 한국을 직접 잇는 대사 자리가 비어 있어 한국이 트럼프 2기 외교 기조에서 소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지명을 기점으로 한미 간 상시적인 고위급 외교 채널이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사 공백기에는 조셉 윤 전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케빈 김 전 부차관보가 대사대리 체제로 업무를 수행해 왔다.
스틸 지명자는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유력한 대사 후보로 거론되어 왔으며,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의 강력한 추천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준안이 통과될 경우 그는 2011년 부임했던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국계 주한미국대사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1955년 서울 출생인 스틸 지명자는 일본을 거쳐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세대 정치인이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생활하던 그는 LA 폭동을 목격하며 한인 사회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정계 입문을 결심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과 오렌지카운티 행정 책임자를 거쳐 2021년부터 4년간 연방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비록 지난 2024년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직접 지지 선언을 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정치인 출신인 스틸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데다 한국어가 유감없이 유창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양국 정부의 핵심 의중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기존 외교관 출신들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가 부임할 경우 강경화 주미대사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한미 양국 대사가 모두 여성인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