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의 각종 상품에 대한 베팅 현황이 표시된 전광판 [AF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정부 내부 정보를 활용해 예측 시장이나 금융 시장에서 사적 이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 직원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백악관 운영팀은 지난달 24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공직자의 지위를 이용해 예측 시장에서 타이밍을 노린 베팅을 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이 조치는 하루 전인 23일 발생한 원유 선물 시장의 의심스러운 거래 직후에 내려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 방침을 발표하기 불과 15분 전, 2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7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원유 선물 계약이 체결되며 내부 정보 유출 의혹이 불거졌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 예측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도 석연치 않은 수익 사례가 보고됐다. 익명의 계정 3개가 이번 주 이란 휴전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해 약 60만 달러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행정부 내부 인사나 관련자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베팅에 참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행 미국 윤리 규정에 따르면 연방 공무원은 정부 청사 내에서 도박 행위를 할 수 없으며, 업무상 알게 된 정보를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기존 규정만으로는 내부자 거래를 차단하기에 역부족이라고 주장한다.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과 앤디 김 상원의원은 이러한 현상을 '전쟁의 카지노화'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블루멘털 의원은 "미래 예측 시장이 국가 안보 정보 유출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쟁이나 군사적 행동과 관련된 항목을 예측 시장 상품에서 전면 제외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하며 제도적 보완을 촉구했다.
다만 현재까지 백악관 인사나 행정부 관계자가 직접 베팅에 참여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백악관의 이번 공지는 실제 위반 사례 적발보다는 시장의 이상 징후에 따른 선제적인 기강 잡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