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S&P, 필리핀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하향 -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 에너지 충격이 경상수지 적자 확대 및 소비 심리 위축 야기 - 경제 성장률 전망 5.8% 유지하며 하반기 반등 가능성 주목
  • 기사등록 2026-04-09 12:00:01
기사수정

필리핀 주유소의 '경유 품절' 표시

필리핀 북부 루손섬 벵게트주의 한 주유소에 '경유 품절' 표시가 붙어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 위험을 근거로 필리핀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 글로벌은 필리핀의 국가 장기 신용등급을 'BBB+', 단기 등급을 'A-2'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전망은 하향했다. 현재 등급인 BBB+는 투자 적격 구간에서 가장 하위인 BBB-보다 두 단계 높은 수준이다. 9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S&P는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필리핀의 경상수지 적자폭을 키우고 국외 자산의 대외 완충 능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조정의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필리핀 경제 구조상 외부 충격은 실물 경제에 즉각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S&P는 지난달 이후 발생한 에너지 가격 충격이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고 가계의 소비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필리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2월 2.4%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4.1%까지 치솟으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이러한 물가 지표는 2024년 7월 기록했던 4.4% 이후 최고 수준이며, 필리핀 중앙은행이 설정한 연간 물가 관리 목표치인 2~4% 범위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로 연료비와 운송 비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흐름이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섰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필리핀 경제가 중동 석유 자원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외부 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다만 거시경제의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S&P는 올해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8% 수준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고물가에 따른 소비 둔화와 공공 부문의 인프라 지출 감소로 인해 성장 엔진이 다소 식을 수 있으나,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경제가 다시 반등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용평가사 측은 대외 리스크 관리 여부가 향후 신용도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567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