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핵 공격 대응훈련[출처 중국중앙(CC)TV. 웨이보 캡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 주변을 타격하며 중동 내 핵 위기가 고조되자, 중국이 자국 원전 밀집 지역을 담당하는 동부전구에서 핵 공격 대응 훈련을 실시하며 전방위적인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최근 동부전구 산하 기지에서 핵무기 기습에 대비한 실전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가상의 핵 공격 상황에서 신속한 오염 탐지와 제독 능력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군인들이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를 활용하는 고전적 방식뿐만 아니라 무인 헬리콥터를 동원해 광범위한 지역의 오염도를 측정하는 첨단 장비도 투입됐다. 훈련 과정에서는 오염 지역을 통과한 차량과 인원에 대한 방사성 물질 노출 검사 및 긴급 제독 작업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중국이 이번 훈련을 공개한 시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 과정에서 핵 시설 타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이란 남부 부셰르 원전에서 불과 75m 떨어진 지점을 공습해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중동의 상황이 중국으로 하여금 자국 내 원전 보호와 핵 방호 체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것으로 보인다. CCTV는 이번 훈련의 목적이 복잡한 전장 환경에서의 비상 상황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이 실시된 동부전구는 일본 및 대만과 직접적인 갈등 가능성이 있는 동중국해와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핵심 구역이다. 특히 중국 동부 연안에는 국가 전략 시설인 원자력 발전소가 다수 밀집해 있어 안보적 중요성이 매우 높다. 푸젠성 푸칭 원전은 대만과 불과 160㎞ 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만이 보유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의 사정권 내에 들어간다. 또한 저장성 싼아오 원전 등은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과 약 400㎞ 거리로 인접해 있어 잠재적인 타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주변국들의 군비 증강도 중국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본은 최근 요나구니섬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 배치를 추진 중이며, 지난달에는 중국 동부 연안까지 닿는 사거리 1,000㎞의 '25식 지대함 유도탄'을 구마모토현에 배치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군사 매체 해방군보는 일본의 플루토늄 보유량을 거론하며 재무장 움직임을 강력히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훈련은 중동발 핵 위기가 동아시아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국의 전략적 자산을 방어하겠다는 중국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