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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공습 딛고 우스트루가항 원유 선적 재개 -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중단됐던 발트해 수출 거점, 한 달여 만에 수송 … -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더쥬얼'호 선적 시작하며 에너지 수출 정상화 시도 - 국제 유가 급등세 속 러시아산 원유 공급 재개가 시장에 미칠 영향 주목
  • 기사등록 2026-04-06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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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트루가 석유터미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집중적인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멈췄던 서부 발트해 연안의 주요 원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항에서 선적 작업을 다시 시작하며 에너지 수출망 복구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해운 정보 분석 결과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인 '더쥬얼'호가 이 달 4일부터 우스트루가항에서 원유 선적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시간 5일 보도했다. 우스트루가항은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를 해외로 보내는 핵심 거점 중 하나로, 지난 3월 말 우크라이나군이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원유 선적 업무가 전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약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우스트루가항을 향해 다섯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공습을 가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자폭 드론들은 러시아 국영 송유관 운영사인 트란스네프트가 관리하는 원유 적재 시설 등 핵심 설비를 정밀 타격하여 러시아의 수출 경로에 타격을 입혔다. 우크라이나는 우스트루가항뿐만 아니라 인근의 또 다른 석유 수출 요충지인 레닌그라드주 프리모르스크 항구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러시아의 돈줄을 죄어왔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국면을 이용해 러시아가 막대한 수출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으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한창이던 지난달에는 러시아 전체 원유 수출 능력의 약 40%가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시장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번에 우스트루가항의 기능을 다시 정상화하면서 국제 원유 시장에는 복합적인 신호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제 사회는 미-이란 전쟁의 여파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요동치는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발트해를 통한 원유 수송을 재개함에 따라 공급 부족을 우려하던 국제 시장에 어느 정도 안도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위협 속에서도 에너지 수출 거점을 방어하고 가동을 유지함으로써 전쟁 자금 확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향후 우크라이나가 재개된 선적 시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보복 공격에 나설지, 그리고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량이 시장의 기대치만큼 회복될지가 향후 국제 유가 향방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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