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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논의… 사실상 '선별적 차단' 공식화 - 외무 차관급 회담서 통항 보장 방안 검토, '전쟁 이전 규칙 적용 불가' 선언 - 글로벌 원유 수송 요충지 점거한 이란, 적대국 선박 통행 제한 프로토콜 수…
  • 기사등록 2026-04-06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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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 앞바다에 정박한 유조선들[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운영 방식을 두고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구체적인 통제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오만 국영 통신사는 현지시간으로 5일 양국이 외무부 차관급 회담을 개최하고 전문가들이 배석한 가운데 해협의 원활한 통항 보장을 위한 여러 선택지를 검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동은 최근 중동 전쟁의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직후 이루어졌으며, 양국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태로운 지역 정세를 반영해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비전과 제안을 교환했다. 특히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목줄을 쥔 해협의 통제권이 논의되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측은 이번 협의를 통해 전쟁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해협 운영 질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만과 협력하여 선박 통항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제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평시에도 해협 통과를 희망하는 선박은 연안국인 이란 및 오만과 반드시 사전 조율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통행 제한이 아니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 세력을 겨냥한 해상 봉쇄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앞으로 전쟁 이전의 규칙이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하며, 이란을 침략하거나 이를 지원하는 국가의 선박에 대해서는 항행 제한과 금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선박의 국적과 화물 종류에 따라 통행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선별적 통항' 방침을 공식화한 것으로,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경제적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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