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탐사보도 총괄 책임자인 사샤 이센버그가 소셜미디어 X 게시물로 올린 이날자 뉴욕타임스(NYT) 국제판 종이신문 A8면의 사진. 기사 제목에 적힌 '북미조약기구'(North American Treaty Organization)라는 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를 잘못 표기한 NYT의 실수였다. [사샤 이센버그 X 계정 @sissenberg 게시물 캡처]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명칭을 북미조약기구로 잘못 표기한 대형 오보를 지면에 실어 거센 비판과 조롱에 직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26년 4월 3일(현지시간) 국제판 종이신문 A8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NATO)를 '북미조약기구'(North American Treaty Organization)라고 잘못 기재한 통단 제목을 인쇄하여 배포했다. 이날 해당 지면의 제목은 "미국이 없는 북미조약기구?"("A North American Treaty Organization Without America?")로 나갔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탈퇴 위협을 다룬 분석 기사였다.
이러한 치명적인 편집 실수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탐사보도 총괄 책임자인 사샤 이센버그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해당 지면 사진을 올리며 세상에 알려졌다. 이센버그는 사진과 함께 "뉴욕타임스는 나토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알고는 있나?"라는 글을 게재하며 지적했다. 이 날 오전부터 확산된 이 게시물은 언론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동료 언론인들의 냉소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올리비어 녹스 기자는 "오 노"(ohh nooooo)라며 탄식했고,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마크 티선은 "맙소사"(OMG)라는 반응을 보였다. 보수 성향 매체 내셔널 리뷰의 제프 블레하 기자는 이번 사태를 두고 "편집국 차원에서 무척 망신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하며 NYT의 검수 시스템 부재를 꼬집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실제 인쇄 여부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높았으나, 이미 상당수 독자에게 배달된 뒤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NYT가 나토(NATO)를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혼동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으며, "나토의 약자도 모르는 기자가 쓴 글을 어떻게 신뢰하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비판이 거세지자 NYT 홍보실은 이센버그의 게시물이 올라온 지 약 4시간 만에 공식 입장을 냈다. NYT는 답장 형식의 게시물을 통해 "실수를 시인한다"며 "내일자 인쇄판에 정정보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유력지의 권위가 실추된 상황에서 신속히 오류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평소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이어온 NYT를 겨냥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즉각 조롱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에 대한 지속적인 가짜뉴스 공격으로 발행부수가 폭락한 NYT가 우리의 파트너인 나토를 북미조약기구로 지칭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이를 "매우 흥미로운 실수"라고 규정하며 NYT의 신뢰성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오타를 넘어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언론사의 기본적 팩트 체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국제 정세의 핵심 축인 나토의 명칭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대형 제목으로 송출했다는 점에서 한동안 비판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