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연설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시작된 지 약 한 달 만에 생중계 연설을 통해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에 나섰다.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짧은 영상을 올렸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연설의 상당 부분을 종전이 임박했다는 주장과 전쟁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으며,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 경제적 여파가 미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연설은 전쟁 장기화 우려와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임기 내 최저 수준인 30%대까지 떨어지자 뒤늦게 여론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보다는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나 취재진 문답을 통해 전쟁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그러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제거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이란의 강력한 반격에 직면하자 정치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수행과 동시에 내각 인적 쇄신 카드도 만지기 시작했다. 전날 단행된 팸 본디 법무장관의 경질이 대대적인 개각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당시 충성심을 최우선 기준으로 내각을 구성했으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핵심 인사를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내각 개편은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기피하던 선택지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다음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이름이 대거 거론되며 야당의 거센 사임 압박을 받고 있다. 엡스타인 의혹을 조속히 털어내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이다. 다만 무역 협상에서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백악관 내 기류도 있어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
경질된 본디 전 장관은 이 날 연방대법원 일정을 마친 후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본디 전 장관이 여름까지 임기를 유지하며 품위 있게 물러나길 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동행 직후 "때가 됐다"며 전격적으로 결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본디 전 장관은 지난달 이민단속 과정에서의 총격 사건으로 물러난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낙마한 각료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각 움직임이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지지율 회복을 위해 정적 수사를 강력히 추진할 법무장관이나 대통령의 논리를 충실히 뒷받침할 정보기관 수장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개각을 추진한다면 이는 암울한 정치 상황에 맞서려는 중대한 재편 시도가 될 것"이라며 실적이 저조하거나 논란을 일으킨 인사들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