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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중재 회담 거부한 적 없어"… 미국 언론 '오역' 비판 - 파키스탄 중재 노력에 감사 표하며 이슬라마바드 회담 참여 가능성 원론적 … - 단순 휴전 아닌 '영구적 종결(END)' 강조하며 재발 방지 등 강경 조건 고수
  • 기사등록 2026-04-05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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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파키스탄이 주도하는 미국과의 중재 회담을 거부했다는 외신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외교적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4일(현지시간) 아라그치 장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언론이 이란의 입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파키스탄의 중재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의 회담 제안을 거절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최근 미국 주요 매체들이 이란의 협상 의지 부재를 보도하며 중재 노력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한 것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아라그치 장관은 특히 이번 분쟁의 해결 방식을 언급하며 '영구적 종결(END)'이라는 단어를 대문자로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유일한 관심사는 우리에게 강요된 이 불법 침략 전쟁을 결정적이고 영구적으로 종결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단순히 총성을 멈추는 일시적 휴전이 아니라, 전쟁 재발 방지와 피해 배상,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등 자신들의 요구 조건이 관철되는 완전한 종전을 원하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중재자들과 정보 당국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날 의향이 없으며, 미국의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WSJ은 이슬라마바드에서 기대됐던 직접 대면 협상이 사실상 막다른 골목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보도들이 이란의 전략적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며, 협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고도의 외교적 수사로 분석된다.


현재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중재국 역할을 자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양측의 직접 대면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튀르키예와 이집트 또한 이 중재 노력에 합류해 돌파구 마련을 시도 중이다. 이란이 원론적으로는 회담 거부 의사가 없음을 밝혔으나,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과 이란이 요구하는 '영구적 종결' 사이의 간극이 워낙 커 실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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