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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태풍'... 파텔·디레머 등 고위직 연쇄 경질설 확산 - FBI 국장·노동장관·육군장관 등 교체 논의 백악관 내 급부상 - 전쟁 발발 후 지지율 하락세 속 '인적 쇄신' 통한 국면 전환 시도 - 충성파 장관과 갈등 빚은 군 수뇌부 면직... 내각 내 불안감 최고조
  • 기사등록 2026-04-04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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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파텔 미국 FBI 국장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년 2월 21일 촬영된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모습. (REUTERS/Leah Millis/File Photo)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각료들이 잇따라 물러나는 가운데, 연방수사국(FBI)과 노동부 등 주요 부처 수장들을 향한 추가 경질 가능성이 제기되며 워싱턴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 잡지 디어틀랜틱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내부 익명 취재원들을 인용해 캐시 파텔 FBI 국장, 대니얼 드리스컬 육군장관,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부 장관 등의 축출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부 장관과 팸 본디 전 법무부 장관이 이미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내각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는 "다음은 내 차례가 될지 모른다"는 극도의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인사 쇄신 움직임은 최근 급변한 정치적 환경과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외부 압력에 의한 경질을 '굴복'으로 간주하며 기피해 왔으나, 지난 2월 말 이란과의 전쟁 시작 이후 지지율이 하락하자 인적 쇄신으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모양새다. 실제 본디 장관의 경질이 발표된 이 날,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이 즉시 면직되며 인사 태풍의 서막을 알렸다.


경질 대상자들의 개인적 비위 의혹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은 공무와 무관한 사적 여행에 정부 전용기를 10회 이상 무단 사용한 혐의와 더불어, 보안 수칙 미준수로 개인 이메일 내용이 대량 유출되는 등 공직 기강 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부 장관의 경우 의혹의 폭이 더욱 넓다. 취임 행사를 빙자한 생일 파티 개최, 사적 여행 비용의 공금 처리 등 세금 유용 의혹은 물론 부하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 근무 중 상습 음주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특히 장관의 남편인 숀 디레머가 노동부 직원 성추행 의혹으로 청사 출입이 금지된 사실은 경질설에 쐐기를 박고 있다.


군 수뇌부의 교체는 행정부 내 '충성파'와의 갈등이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면직된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과 경질설이 도는 드리스컬 육군장관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인사권 문제를 두고 정면 충돌해 왔다. 이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육군 준장 진급 명단에서 특정 소수 인종과 여성 후보자를 제외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사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눈엣가시'로 여겨온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의 측근을 쳐내는 과정에서도 마찰이 있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밀리 전 의장의 공보실장을 지낸 데이브 버틀러 대령의 장성 진급을 강력히 저지했으며, 이에 버틀러 대령은 동료들의 진급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며 최근 퇴역을 신청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백악관의 공식적인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로이터 통신 등 일부 외신들은 해당 보도 내용의 독자적 확인이 어렵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놈 전 장관에 이어 본디 장관이 전격 경질된 직후 군 수뇌부까지 물갈이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인적 개편은 멈추지 않고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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