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인권 변호사 나스린 소투데[EPA 연합뉴스 자료사진/ABEDIN TAHERKENAREH 제공]
이란에서 여성 인권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나스린 소투데 변호사가 당국에 의해 기습적으로 체포되면서, 전시 상황을 틈탄 이란 내부의 강압적 통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인권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나스린 소투데 변호사는 현지시간으로 1일 자택에서 체포되었다. 소투데 변호사의 딸은 당시 어머니가 혼자 있던 중에 연행되었으며, 현재까지 어느 기관이 체포를 주도했는지와 정확한 구금 장소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체포 과정에서 소투데 변호사의 개인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활동 전반에 대한 조사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62세인 소투데 변호사는 여성의 히잡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을 적극적으로 변호해 왔으며, 아동 학대와 같은 사회적 민감 사건에서 인권 보호를 위해 헌신해 왔다.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그는 과거에도 수차례 체포와 수감, 변호사 자격 정지 등의 고초를 겪으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체포 역시 그의 일관된 인권 옹호 활동에 대한 당국의 보복성 조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외부의 적을 상대로 전쟁 중인 이란 당국이 내부 체제의 안정을 꾀하기 위해 여성 인권 운동 등 저항의 상징성을 가진 인물을 사전에 격리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란 내부에서 히잡 착용 등을 둘러싼 여성 중심의 저항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들자, 이를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결국 소투데 변호사의 체포는 이란이 대외적 전쟁 수행을 명분으로 국내 인권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란 당국이 전시 체제를 앞세워 보편적 가치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소투데 변호사의 즉각적인 석방과 안전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대내외적 위기에 직면한 이란 정권의 강경 기조가 무고한 시민 활동가들에게로 번지면서 사회적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