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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혁명수비대, 글로벌 IT 기업 데이터센터 타격 주장… 중동 내 긴장 최고조 - 미국의 군사 작전 및 암살 공조 이유로 아마존·오라클 등 거대 기술 기업 … - 애플·구글 등 17개 주요 ICT 기업 보복 대상으로 지목하며 민간 분야까지 전… - 사우디 등 인접국 외교가와 기업들 재택근무 전환하며 물리적 충돌 가능성…
  • 기사등록 2026-04-03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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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 압둘라 금융지구 전경[AFP=연합뉴스]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군사 활동에 협조했다는 명분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 전역에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으로 2일 바레인에 위치한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공격해 파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IRGC는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소재한 오라클 데이터센터 역시 타격 대상에 포함되었다고 주장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번 사태는 이란이 자국 내 고위 인사들을 겨냥한 연쇄 피격 사건의 배후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이 과정에서 글로벌 IT 기업들이 정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이란 측은 지난달 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테슬라 등 세계적인 기술 기업 17곳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이들을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규정했다. 이란은 최근 테헤란에서 발생한 카말 하라지 최고지도자 수석 고문의 피격 사건을 전형적인 암살 시도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작전의 정밀 타격 이면에 미국 ICT 기업들의 기술 지원이 있었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하라지 고문은 해당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으며 그의 부인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의 이번 데이터센터 공격 주장에 대한 진위는 아직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바이 정부 공보실은 오라클 데이터센터가 공격받았다는 발표를 즉각 부인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미국과 해당 기업들도 공식적인 피해 확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이란의 위협이 실제 물리적 행동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보안 태세를 대폭 강화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위협의 여파로 중동 내 주요 비즈니스 거점에서는 긴급 방어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주요 업무 지구에서는 정부의 보안 지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에 향후 며칠간 재택근무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리야드에는 애플, JP모건체이스, 델 등 미국의 핵심 기업들이 입주해 있어, 이란의 타격 예고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와 기술 생태계에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국가 간 무력 충돌이 민간 기술 기업으로까지 번지면서 중동 사태가 예측 불가능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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