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케냐 해양경찰 면담[외교부 제공]
외교부가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우리 선박 나포와 선원 피랍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실전 같은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주케냐대사관과 합동으로 진행됐으며 소말리아 및 아덴만 해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적 공격에 대비한 신속대응팀의 모의훈련으로 구성됐다. 훈련 과정에서는 해적 공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 조치가 대사관의 '재외국민보호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에 적절히 반영되어 있는지, 그리고 실제 상황에서 매뉴얼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정밀 점검이 이뤄졌다.
이 날 외교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해적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훈련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해적 사건은 2022년 115건에서 지난해 137건으로 늘어나는 등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선박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 체계 점검이 시급한 상황이다. 외교부는 이러한 위협에 대비해 상시적인 대비 태세를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지성 외교부 해외안전상황실 팀장은 이번 훈련 기간 중 케냐 해양청장과 해양경찰 기획조정국장 등 현지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유 팀장은 한국 선박이 피랍되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출 작전과 정보 공유 등 긴밀한 협조를 당부하며 국제적 공조 체계를 다졌다.
외교부는 그동안 필리핀의 태풍, 인도네시아의 지진, 볼리비아의 정정 불안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난 상황을 가정해 지속적인 훈련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소말리아 해적 대응 훈련 역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재외국민 보호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 발생 가능한 해양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