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난에 항의하는 인도인들[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에너지 공급난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인도와 네팔 등 주요 수입국들이 연료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의 국내 연료 소매업체들은 항공터빈연료(ATF) 가격을 ㎏당 10만 4,927루피로 이전 대비 8.6% 올렸다. 특히 수도 뉴델리에서 판매되는 19㎏들이 상업용 LPG 가스통 가격은 2,078.50루피로 10.4%나 급등했다. 이번 인상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전 세계 LPG 공급량의 20~30%가 차단된 데 따른 직접적인 결과로 분석된다.
이 날 인도 민간항공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제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국영 정유사들과 협의를 거쳐 시차적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산 계약 가격이 44% 폭등하는 등 중동발 가스비 인상이 압박으로 작용했으나, 인도 당국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14.2㎏들이 가정용 LPG 가격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생산량을 40% 늘리는 한편 미국과 러시아, 호주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인접국인 네팔 역시 수입 원가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항공유 가격을 최대 두 배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영 네팔석유공사는 카트만두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유 가격을 84.7% 인상했으며, 포카라와 바이라하와 등 주요 거점 도시의 외국행 항공유 가격은 무려 116.2%에서 117.4%까지 뛰어올랐다. 연료 공급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네팔로서는 인도 정유사에 지불할 수입 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반면 스리랑카는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국영 실론석유공사(CPC)는 미국의 제재가 일시 해제된 러시아산 원유 및 정유 제품의 수입 물량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운송 일정을 협의 중이다. CPC 관계자는 러시아산 연료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오는 6월경에는 국내 연료 가격이 소폭 인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 속에 아시아 각국이 자국 물가 안정을 위해 각기 다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