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크롱, 방일 중 미국 '불확실성' 비판…유럽의 예측 가능성 및 국제 공조 강조 -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중동 공습 및 에너지 위기 초래 우회적 저격 - 중국·미국 패권주의 거부하며 한국·일본 등 민주주의 국가 간 협력 제안 -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확보 위해 아시아·유럽 공동 역할 역설
  • 기사등록 2026-04-02 05:00:01
기사수정
일본을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대외 정책이 세계 경제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럽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일본·프랑스 기업인들과 단체 사진 찍는 마크롱 대통령 [AF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이 날 도쿄에서 일본 기업인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유럽 대륙이 지닌 '예측 가능성'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타 지역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다소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난 수년과 최근 몇 주간의 행보를 통해 유럽은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경로를 일관되게 유지해 왔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이러한 일관성은 결코 부정적인 요소가 아니며 오히려 강력한 자산이 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동맹국보다 빠르게 움직인다고 자부하는 특정 국가들의 태도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그들이 모레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지, 혹은 내일 예고도 없이 상대에게 피해를 줄 결정을 내리지 않을지 알 수 없다"고 언급하며 미국 행정부의 독단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꼬집었다. 이는 지난 2월 미국이 동맹국과 사전 협의 없이 이행한 이란 전격 공습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연쇄 반응을 일으켰으며, 중동 원유 의존도가 95%에 달하는 일본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힌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을 언급하며 유럽은 변함없이 국제법의 원칙을 준수하며 일본의 곁을 지킬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NHK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수주 동안 폭격을 가한 뒤 사후 대책도 없이 철수하는 것보다 최악의 상황은 없다"고 지적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대안이 부재한 상태에서 일방적 철수를 시사하는 미국의 방식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국제 사회의 역학 관계에 대해서도 마크롱 대통령은 제3의 길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이나 미국의 패권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할 생각은 없다"고 단언하며, 일본을 비롯해 한국, 캐나다, 인도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지키기 위해 아시아와 중동, 유럽 국가들이 공동의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프랑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덧붙였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중동 정세에 관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며 양국의 공조 체제를 확인했다. 9년의 임기 중 네 번째로 일본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방문 마지막 날인 2일 나루히토 일왕 부부와의 오찬 일정을 끝으로 일본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후 그는 다음 순방지인 한국으로 이동해 동북아시아에서의 외교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557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