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엑스 캡처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전격 방문해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국방 협력 강화에 합의하며 중동 내 우크라이나의 안보 역할을 확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나하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소식을 알리며, 양국이 안보와 국방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날 회담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 위협과 세계 석유 시장의 명줄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 등 엄중한 중동 정세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을 통합해 UAE의 영공과 핵심 인프라 보호를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형성되었다"며 양국의 안보 파트너십이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방문에 앞서 우크라이나는 이미 중동의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 조치를 단행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드론 공격 위협이 커진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요르단 등 걸프 지역 5개국에 자국의 드론 요격 전문 부대를 전격 배치했다. 이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통해 축적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방어 기술이 중동 국가들의 절박한 안보 수요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전 UAE 내 자국민 및 국방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방어 체계 구축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가 파트너국에 제공하는 핵심 가치는 4년간의 고강도 전쟁을 통해 검증된 '체계적인 방어 접근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적의 드론과 미사일을 높은 비율로 요격할 수 있는 독자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해왔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경험을 UAE 등 우방국과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란제 드론의 특성과 파괴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직접 요격 부대를 운영함으로써, 걸프국들은 보다 실효적인 방공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이은 연쇄 안보 외교의 일환으로, 중동 지역 내 우크라이나의 영향력을 군사 기술 협력 차원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후티 반군의 참전으로 홍해와 걸프 해역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지원은 에너지 안보를 위협받는 국제 사회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양국 실무진은 이번 정상 간 합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국방 협력 세부안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