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 중국 정상 얼굴이 그려진 러시아 전통인형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오는 5월 연쇄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베이징으로 쏠리고 있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5월 14~15일 방중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 또한 비슷한 시기에 중국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달 말 방중할 계획이었으나, 미·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일정을 5월로 전격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상반기 내 방중을 조율 중이던 푸틴 대통령의 일정과 겹치게 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직후 중국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다자간 국제회의가 아닌 상황에서 미·러 정상이 같은 달에 특정국을 방문해 양자 회담을 갖는 것은 외교사적으로 매우 드문 일이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이번 연쇄 방중이 이란 전쟁 등 급박한 국제 정세가 만들어낸 우연의 일치일 수 있으나, 그 결과로 얻게 될 외교적 함의는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주펑 난징대 교수는 "이러한 일정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한 중·미·러 3국 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스인훙 인민대 교수 역시 중국이 어느 한쪽의 이익을 위해 다른 한쪽과의 관계를 희생시키지 않는 독립적인 외교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번 회동은 글로벌 강대국으로서 중국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러시아라는 두 축이 동시에 중국과 소통하려 한다는 점 자체가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댜오다밍 교수는 "미국과의 고위급 접촉 중에도 러시아 등 우방국과의 교류를 멈추지 않겠다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외교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전쟁의 해법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5월 베이징은 세계 질서를 재편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