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으로 무너져 내린 이란 테헤란 남부 주거 건물들[EPA=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한 달째로 접어든 27일, 양측이 종전 조건을 놓고 물밑 접촉을 시작했으나 전장에서는 사상 초유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 날 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이란 측과 특정 사안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주고받았다고 언급하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 중재국들이 이번 주말 미·이란 간의 첫 대면 협상을 주선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제시한 종전 조건의 간극이 워낙 크고 상호 신뢰가 바닥인 상태여서 실제 합의까지는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외교적 움직임 이면에서 군사적 긴장은 오히려 폭발하고 있다. 이 날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가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최소 10명이 부상하고 공중급유기 여러 대가 파손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 남부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 등 핵심 핵시설을 폭격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으며, 테헤란 동부 지역에는 공습 여파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전면전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미군의 증원 병력 집결도 가속화되고 있다. 정예 82공수사단과 제31해병원정대 등 수천 명의 병력이 중동으로 향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 현지에 도착할 전망이다. 특히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등이 지상군 작전의 타격 지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군의 직접적인 지상 개입 가능성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맞서 이란의 대리 세력인 후티 반군도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리고 있다"며 전면적인 참전을 예고했다.
전쟁의 여파는 글로벌 경제를 직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봉쇄로 중국 선박까지 회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2.57달러까지 치솟으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달간 지속된 전쟁으로 이란 내 사망자는 1,900명을 넘어섰고 레바논과 이스라엘, 미군 측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인도주의적 위기 또한 극에 달한 상황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