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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석유 통제도 선택지”…공격 보류 시한 앞두고 초강경 압박 - 호르무즈 해협 개방·종전안 15개항 제시…합의 없으면 “맹공 지속” 경고 - 베네수엘라 사례 거론하며 경제 핵심 겨냥 가능성 시사…나토엔 불만 표출
  • 기사등록 2026-03-27 12: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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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26일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하며 이란과의 전쟁 상황과 관련해 협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는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합의를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계속된 맹공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협상의 핵심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해상 통로 정상화가 종전 조건과 직결된 사안임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취재진이 이란의 석유 통제권 장악 가능성을 묻자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답하며 강경한 옵션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는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 경제의 핵심 기반인 원유 산업까지 직접 겨냥할 수 있음을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와 협력해 우리는 막대한 수익을 얻었고 그들은 지금 가장 잘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원유 유통과 수익 관리에 개입하고 있는 모델을 이란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미국 행정부 내부에서는 이른바 ‘최후의 일격’으로 불리는 군사 옵션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이미 중동 지역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지상전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격 보류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러한 발언은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압박 전술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최근 유조선 10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이를 “큰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이란이 협상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가 본격적인 합의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는 미국이 이란 측에 15개 항의 종전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도 타협을 원하고 있다”며 “파괴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점을 설득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오판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유지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역시 “합의를 기대하지만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군사적 압박 기조를 재확인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한 미국 정부의 보험 프로그램 도입 계획을 공개하며 해상 안전 확보 조치를 병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 요청에 소극적이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 대해 “실망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은 나토에 대한 시험이었다”고 언급하며 동맹국들의 대응을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과의 전쟁이 4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협상과 군사 압박이 병행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단기간 내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경제·군사적 수단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동 정세는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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