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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29 11:58:34
  • 수정 2026-03-27 16: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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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서 이스라엘 인질 에워싼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 [EPA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구성된 가자지구 통치 기구에 행정권을 이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며 '가자지구 평화 구상'의 후속 단계 진입을 알렸다.


AFP 통신은 28일(현지시간) 하마스 대변인 하젬 카셈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하마스가 가자지구 모든 분야의 통치권을 전문가 위원회에 완전히 넘길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카셈 대변인은 이양 절차에 필요한 초안과 자료가 완비되었으며, 이를 감독할 위원회 구성도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구상 1단계에 따른 이스라엘과의 휴전 이후 요구 사항을 모두 이행했다며, 이제 2단계의 모든 절차에 착수할 준비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최근 가자지구의 과도기 통치를 담당할 실무기구인 가자행정국가위원회(NCAG)가 출범한 것에 대한 존중과 협력의 표시로 풀이된다. NCAG는 가자지구의 비무장화와 재건을 목표로 일상적인 공공 서비스와 행정을 전담하는 기술관료 중심의 기구다. 이 기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의장을 맡아 운영하는 평화위원회의 엄격한 감독을 받게 된다. 하마스의 이번 결정은 사실상 자신들의 직접 통치 시대가 막을 내렸음을 자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마스는 평화 구상 이행의 진정성을 보이려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 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 26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남은 마지막 자국민 인질 란 그빌리의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위치 정보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의 협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평화 구상 2단계의 핵심 조건인 무장해제를 약속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현재 하마스의 무장해제는 구상안의 성패를 가를 최대 난제로 남아 있다.


통치권 이양 과정에서 인력 흡수 문제를 둘러싼 갈등 조짐도 포착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기존 가자지구 정부기관 소속 공무원과 경찰 등 약 4만 명을 NCAG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특히 하마스는 자신들이 운용해온 약 1만 명 규모의 경찰력을 그대로 NCAG 산하로 편입시키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와 조직 해체를 요구해온 이스라엘이 하마스 무장 인력의 행정기구 유입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향후 협상 과정에서 거센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하마스는 자신들이 운용해온 경찰력 약 1만명을 NCAG로 편입시키길 원하지만, 이는 하마스 무장해제를 강력히 요구해온 이스라엘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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