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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28 11:41:00
  • 수정 2026-03-27 16: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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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애리조나 국경 인근 총격 사건 발생 현장 근처에 모여 있는 국경순찰대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애리조나주 국경 지대에서 인신매매 혐의로 수배 중이던 미국인 남성이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과 총격을 주고받다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해 연방 당국의 과잉 진압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현지시간 27일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애리조나주 남부 피마 카운티 국경 인근에서 미 국경순찰대(USBP)가 연루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피마 카운티 보안관실은 인신매매 연루 혐의를 받던 34세 미국 시민 패트릭 게리 슐레겔이 연방 요원들과 교전 끝에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사건 직전 국경순찰대원들은 아리바카 인근에서 의심스러운 픽업트럭을 정차시키려 했으나, 슐레겔은 이에 불응하고 차량을 버려둔 채 도주했다.


추격 과정에서 용의자가 지상 요원과 작전용 헬기를 향해 먼저 총격을 가하자, 요원들이 즉각 반격하면서 슐레겔은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 당국은 용의자가 위중한 상태였으나 수술 후 현재는 안정을 찾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연방 요원 측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과 세관국경보호청(CBP)은 합동 수사팀을 구성해 '연방 요원에 대한 폭력 혐의'를 중심으로 사건 경위를 정밀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내에서 연방 요원이 연루된 치명적인 총격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알렉스 프레티가 사살된 지 사흘 만이며, 지난 7일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르네 굿을 사살한 지 약 3주 만에 터진 악재다. 특히 프레티와 굿의 사망 사건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대규모 항의 시위를 촉발한 상황이어서, 이번 총격 역시 여론의 거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방 요원들의 무력 사용 빈도와 사후 처리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국토안보부 산하 요원들이 체포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한 사례는 총 16차례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 시민 4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총격을 받았고 3명이 목숨을 잃었으나, 현재까지 형사 기소되거나 내부 징계를 받은 요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연방 당국의 공권력 집행 기준과 책임 소재 규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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