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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26 12:06:14
  • 수정 2026-03-27 17: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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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송환된 캄보디아 범죄 가담자 부산 압송 (부산=연합뉴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수백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이다 강제 송환된 한국인 범죄 조직원들에 대해 경찰이 대거 구속 영장을 발부받으며 사법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6일 공지를 통해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73명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72명 가운데 55명에 대한 영장이 발부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3일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가 이들을 국내로 강제 압송한 지 사흘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경찰은 송환 직후 피의자 전원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으며, 검찰이 혐의가 경미하다고 판단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받았다.


구속된 피의자 중에는 공무원을 사칭해 물품 대리 구매를 유도한 이른바 '노쇼 사기' 일당 49명이 포함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인 이들은 관공서 감사 등을 핑계로 피해자들을 속여 약 69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를 사유로 이들에 대한 영장을 발부했다. 또한, 울산경찰청으로 압송된 부부 사기단 역시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로맨스스캠으로 120억 원대를 편취한 혐의가 인정되어 구속됐다.


현재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수사 중인 나머지 조직원 17명에 대해서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 중이다. 이들은 로맨스스캠 수법으로 피해자 30여 명으로부터 약 50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번에 송환된 전체 조직이 한국인 869명을 대상으로 가로챈 금액은 약 48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어,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피해 규모와 범행 가담 정도는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대규모 강제 송환과 구속 수사를 통해 해외 거점 범죄 조직에 대한 강력한 척결 의지를 드러냈다.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들을 상대로 해외 도피 자금의 흐름과 추가 공범 여부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아직 해외에 체류 중인 나머지 조직원들에 대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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