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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26 12:05:57
  • 수정 2026-03-27 17: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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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 중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강력한 잠재적 경쟁자로 꼽히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하원의원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며 중앙 정치 복귀를 공식화했다.


현지시간 24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버넘 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앤드루 귄 의원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고턴·덴튼 지역구 공천 절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서한을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NEC)에 제출했다. 버넘 시장은 과거 보건장관과 문화장관 등 요직을 거친 당내 거물급 인사로, 2017년부터 맨체스터 시장직을 맡아 3선에 성공하며 탄탄한 지역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그는 서한에서 당선 시 정부의 업무를 약화하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확언했으나, 당헌상 당 대표(총리)가 하원의원이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의 귀환은 사실상 스타머 총리에 대한 도전장으로 해석된다.


스타머 총리의 입지는 최근 역대급 지지율 하락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유고브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의 호감도는 18%, 순호감도는 -54%포인트로 해당 여론조사 기관의 노동당 대표 조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버넘 시장은 순호감도 0%를 기록하며 스타머 총리보다 월등히 높은 대중적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오는 5월 지방선거와 지역 총선에서 노동당이 영국개혁당에 밀려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당내에서는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불만과 함께 '버넘 대안론'이 급속히 힘을 얻는 모양새다.


하지만 버넘 시장의 하원 재입성 가도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스타머 총리의 측근들이 대거 포진한 당 NEC가 그의 공천 신청을 수락할지가 미지수다. NEC는 당 소속 자치단체장의 사임 및 타 선거 출마 결정권을 쥐고 있어, 잠재적 정적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출마를 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루시 파월 부대표 등 일부 지도부가 지역 당원의 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당내 계파 간 갈등이 표면화될 조짐도 보인다.


지역구 선거 판세 또한 노동당에 녹록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당 지역구는 영국개혁당이 노동당을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버넘 시장이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실 경우, 노동당은 유력한 지자체장 자리와 하원 의석을 동시에 잃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버넘 시장의 중앙 정치 복귀 선언이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 위기를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지, 아니면 당내 권력 투쟁의 서막이 될지 영국 정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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