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6-01-26 12:05:41
  • 수정 2026-03-27 17:10:04
기사수정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이민 당국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그 책임을 행정부의 강경 정책이 아닌 민주당 소속 지자체들의 비협조로 돌리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이 이끄는 지역에서는 불법 이민자 추방이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이 운영하는 이른바 '피난처(sanctuary) 도시와 주'들은 이민세관단속국(ICE)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으며, 오히려 좌익 선동가들이 연방 요원들의 정당한 작전을 위법하게 방해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이 법을 준수하는 시민보다 범죄자를 우선시하는 위험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이러한 혼돈의 결과로 두 명의 미국 시민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의 피격 사망 사건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해당 지역은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주지사와 제이콥 프레이 시장이 연방 정부의 대규모 ICE 요원 투입에 강력히 반대해온 곳이다. 미국은 연방제 특성상 외교와 전쟁 등 특정 권한을 제외하고는 주와 지방 정부가 상당한 자율권을 행사하는데, 민주당 지자체들은 이를 근거로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피난처' 정책을 고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즉각적인 법 집행 협력을 촉구하는 한편, 연방의회에는 피난처 도시를 원천적으로 없애는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압박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 이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비판 여론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특히 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부에서도 과잉 진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입지는 좁아지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 기조를 수정하기는커녕 사망한 시민들을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이번 사태를 진보 진영의 공권력 방해 프레임으로 가두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세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극적인 인명 사고를 이민 정책의 정당성 확보와 상대 진영 공격의 소재로 활용함으로써, 정책적 실패 논란을 이념 갈등으로 치환하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연방 요원에 의한 시민 사망이라는 실체적 진실과 이에 따른 전국적인 반발 기류가 거세지고 있어, 향후 민주당 지자체와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489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