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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26 12:05:24
  • 수정 2026-03-27 1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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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군부 서열 2위였던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실각 배경에 '핵무기 핵심 기술 유출'이라는 초대형 스파이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25일, 중국군 고위층을 대상으로 진행된 비공개 브리핑 내용을 인용해 장 부주석이 핵무기 관련 핵심 기술 자료를 미국 측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중국의 핵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국유기업인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의 구쥔 전 총경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장 부주석의 연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순한 부패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반역' 행위로 규정될 수 있어, 이번 숙청의 강도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를 것임을 시사한다.


인사 비리와 권력 남용 의혹도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장 부주석은 군수·무기 조달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를 장악하고, 지난 2023년 낙마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승진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 모두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되는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장 부주석은 군 내부에 자신만의 정치적 파벌을 형성하고 중앙군사위의 의사결정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당국의 조사는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장 부주석과 함께 실각한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물론, 관련 군 간부 수천 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저인망식 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조사팀은 장 부주석이 과거 지휘했던 선양 군구 시절(2007~2012년)의 혐의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사팀은 현지 군 기지가 아닌 외부 호텔에 머물며 장 부주석의 영향력을 차단한 채 극비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시진핑 주석의 절대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정치적 숙청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한다. 라일 모리스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군 기관지가 장 부주석의 실각 이유로 '주석의 영향력 유린'을 언급한 점에 주목하며, 이는 장 부주석이 시 주석이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 지나치게 비대해진 권력을 행사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핵 유출'이라는 극단적인 혐의 제시는 장기 집권을 앞둔 시 주석이 군부 내 잠재적 위협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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