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망 이틀째 긴장 고조… 트럼프 행정부 "사망자 책임" 강변 - 희생자들의 '잘못된 선택' 비난 지속…트럼프도 거들어 - 지역 시민들 "연방 요원들이 우리 도시 위협…맞서 싸울 것"
  • 기사등록 2026-01-26 12:05:08
  • 수정 2026-03-27 17:11:57
기사수정


▲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알렉스 프레티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 [AFP=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인 남성이 숨진 사건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지역 주민 간의 정면충돌 양상이 이틀째 이어지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그레고리 보비노 연방 국경순찰대(USBP) 지휘관은 현지시간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잇따라 사망한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를 '용의자'로 지칭하며 사건의 책임을 희생자들에게 돌렸다. 그는 이들이 법 집행관의 생명을 공격하거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현장에 개입한 개인이 내린 잘못된 선택이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변했다. 특히 보비노 지휘관은 "미니애폴리스에서의 이민 단속 임무는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를 비판하는 정치인이나 언론의 말에 동조해 행동할 경우 그에 따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망자 프레티의 것으로 추정되는 장전된 권총 사진을 게시하며 행정부의 강경 대응에 힘을 실었다. 그는 사진과 함께 "발사 준비가 됐다"는 문구를 적어, 요원들의 총격이 정당방위였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사건의 원인을 사망자의 무장 상태로 돌렸다. 이는 연방 요원의 공권력 남용을 비판하는 여론에 정면으로 맞서며 기존의 강경 이민 단속 기조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반면 미네소타주 당국과 지역 사회는 연방 정부의 독단적인 행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 수사 당국은 연방 당국이 이전 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 수사 기관을 고의로 배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미네소타주 당국은 증거 인멸을 우려해 긴급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며, 미네소타 연방법원은 이를 인용해 연방 당국에 사건 관련 증거를 보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는 연방과 주 정부 간의 법적·정치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민들의 분노도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영하 20도의 극한 추위 속에서도 미니애폴리스 '거번먼트 플라자'에는 약 1,000명의 시민이 모여 연방 당국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간호사였던 프레티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더 이상 안전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성토했다. 이 날 시위는 다행히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연방 정부의 강경 입수와 시민들의 저항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향후 사태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489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