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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26 05:00:12
  • 수정 2026-03-27 17: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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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총선 최종 3차 투표 [AP 연합뉴스]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미얀마 군사정권이 야당을 완전히 배제한 채 치른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 속에서도 군부의 장기 집권 체제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현지시간 25일 마무리된 이번 미얀마 총선은 시작 전부터 통합단결발전당(USDP)을 비롯한 친군부 정당 6곳만이 후보를 내는 등 '군부만의 잔치'로 예고됐다.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40개 주요 야당은 이미 군정에 의해 강제 해산되어 참여가 원천 봉쇄됐다. 전직 군 장성들이 주도하는 USDP는 군정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전체 후보의 20%에 달하는 1,018명을 내세우며 압도적인 조직력을 과시했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태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는 군부의 권력 연장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선거 결과는 예상대로 군부의 완승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연방선거관리위원회(UEC)에 따르면, 이미 1~2차 투표에서 USDP는 상·하원 합계 233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헌법상 군부에 당연 할당된 166석을 더하면 총 399석으로, 최종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집권에 필요한 과반 의석(294석)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내전으로 인해 투표가 불가능했던 67개 지역의 의석이 제외되면서 과반 기준선이 낮아진 점도 군부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사실상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선거를 명백한 '사기극'으로 규정하고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감시단을 파견하지 않았으며,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선거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 역시 성명을 통해 "군부가 정치적 대리인의 압승을 위해 선거를 조작했다"고 비판하며, 이 결과를 인정하는 국가는 군부의 불법적인 통치 정당화 시도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민심 역시 싸늘하게 식었다. 군정 발표에 따르면 1~2차 투표율은 50%대 초중반에 머물렀는데, 이는 과거 민주적 선거였던 2015년과 2020년의 70%대 투표율에 비해 20%포인트가량 급락한 수치다. 결과가 정해진 선거에 유권자들이 투표를 외면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투표소를 찾아 "국민이 선택한 길"이라며 독재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이번 총선의 최종 공식 결과가 이번 주말 발표되면, 미얀마는 60일 이내에 의회 간접 선거를 통해 군부 출신의 새 대통령을 선출하고 4년 넘게 이어진 군사 통치를 공식적인 정부 형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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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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