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6-01-25 04:59:23
  • 수정 2026-03-27 17:19:11
기사수정


▲ 23일 그린란드 찾은 덴마크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군들의 기여를 평가절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향해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현지시간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 대통령이 동맹군의 노력을 의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특히 "덴마크는 인구 대비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토 국가 중 하나"라며 많은 덴마크 군인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다쳤음을 상기시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인터뷰에서 나토군이 아프간 전선에서 실제 전투와는 거리를 두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파병국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통계 자료는 프레데릭센 총리의 항변을 뒷받침한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덴마크의 인구 100만 명당 군인 사망자 수는 7.7명으로, 미국(7.9명)에 이어 나토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덴마크군은 영국군과 함께 탈레반의 최대 거점으로 꼽히는 남부 헬만드주 등 가장 위험한 지역에 배치되어 미군과 나란히 혈전을 치렀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모든 것을 걸고 싸운 군인들을 깊이 존경한다"며 근거 없는 비하 발언으로 상처받은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덴마크 내 민간 단체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덴마크참전군인협회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요청할 때마다 세계 각지의 위험 지역으로 달려갔던 덴마크의 헌신을 무시한 처사에 말문이 막힌다"고 규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참전용사들은 오는 31일 수도 코펜하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항의하는 대규모 침묵 행진을 진행하며 집단적인 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설전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및 병합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발생했다. 영토 야욕에 이어 수십 년간 이어온 안보 동맹의 상징인 참전용사들의 희생까지 부정당하자, 덴마크 정부와 시민사회는 미국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 전례 없는 강경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488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