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트럼프·푸틴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 위기에 놓였던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전격 성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종전 협상의 막바지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영토 할양과 안보 보장 등 핵심 난제들이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
미국 행정부는 연일 종전안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외교 성과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할 수 있는 지점에 와 있다"며 종전이 상당히 가까워졌음을 시사했다. 스티브 윗코프 미 대통령 특사 또한 "많은 진전을 이뤘고 이제 막바지 단계"라고 강조하며 낙관론을 폈다. 하지만 이러한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실제 협상장에서는 도네츠크주의 소유권을 둘러싼 양측의 대치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해당 지역 전체의 포기를 요구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현재의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지대를 설정하는 방안으로 맞서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강력한 안보 보장'이 전제된다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일정 기간 유예하는 양보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기존의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윗코프 특사가 언급한 "남아 있는 단 하나의 집중 이슈" 역시 이러한 영토 및 안보 관련 핵심 의제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가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구했던 '종전안 서명'이 이번 다보스 회동에서 즉각 이루어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협상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듯 미국 측은 같은 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분리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사이, 미국 특사단은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별도의 협의를 진행한다. CNN 등 외신은 지난 일주일간의 외교적 혼란이 합의 가능성을 오히려 낮췄다고 분석하며,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역시 실제 평화 회담의 마무리는 4월이나 5월쯤에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 논의가 공전하는 틈을 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와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협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전날 오데사 지역에 가해진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도 키이우의 난방 공급이 끊기는 등 인도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는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군사적 압박을 가하려는 러시아의 전술로 해석된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