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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결정적' 타격 고심…중동 내 항모·전투기 전진 배치 - 항공모함과 제트전투기 중동에 보내…필요시 동원 가능 - 이란 "하메네이에 손 뻗으면 잘라버리고 세계에 불 지를 것"
  • 기사등록 2026-01-22 05:20:34
  • 수정 2026-03-27 17: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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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 불태우는 튀르키예 시위대 (이스탄불 EPA=연합뉴스) 2026년 1월 18일 이스탄불 소재 이란 영사관 앞에서 친이란 시위대가 미국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ERDEM SAHI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이란에 대한 공습 구상을 일단 보류했으나, 이란 정권을 겨냥한 '결정적(Decisive)' 군사 옵션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이란을 압박할 구체적인 군사 방안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 타격그룹과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편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며 언제든 타격이 가능한 화력을 배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취할 조치가 반드시 '결정적'이어야 함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백악관과 국방부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시설 공격부터 현 정권 축출까지 포함된 광범위한 작전 목록을 다듬고 있다.


군사적 긴장감의 배경에는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잔혹한 유혈 진압이 있다. 미국 정부와 인권 단체들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의 사망자 수가 최소 4,500명에서 많게는 1만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의 경고를 의식해 예정됐던 837명의 교수형 계획을 취소한 것을 두고 "좋은 징후"라면서도, 시위대 학살을 명분으로 한 군사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란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며 향후 상황에 따른 개입 여지를 남겨뒀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공습을 넘어선 '정권 교체'가 목표일 경우 작전의 규모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데이비드 뎁툴라 퇴역 공군 중장은 "정권 교체를 실현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공중 및 지상 작전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요르단 기지에 배치된 F-15E는 스텔스 기능이 없어 대규모 작전 시 F-35나 B-2 폭격기 같은 스텔스 자산의 추가 배치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작년 이란과의 교전으로 요격 미사일 비축량이 소진된 이스라엘 등 동맹국들의 방어 능력 부족도 트럼프 행정부가 고심해야 할 대목이다.


이란 군부는 미국의 움직임에 즉각 반발하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아볼파즐 셰카르치 이란군 대변인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대한 공격 시도를 언급하며 "공격의 손길이 뻗어온다면 그 손을 잘라버리고 그들의 세상에 불을 지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찾을 때"라며 사실상 하메네이의 퇴진을 언급한 것에 대한 정면 대응이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강 대 강' 대치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은 다시 한번 전면전의 전운이 감도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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